K-디지털 훈련교사, 그리고 나의 다음 장

by digi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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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 K-디지털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약 3주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받았다. 자격증 한 장이 삶을 단번에 바꾸지는 않겠지만, 이번 결과는 적어도 나 스스로에게는 분명한 신호처럼 느껴진다. 준비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움직일 차례라는 신호 말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거의 10년 가까이 나는 늘 누군가를 세우는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 앞에 서기보다는 뒤에서 밀어주고, 드러나기보다는 연결하는 사람이었다. 그 역할이 무의미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속에 조용한 질문 하나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나는 언제쯤 나 자신을 위해 한 번쯤은 무대 위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다.


이번 K-디지털 훈련교사 과정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이었다. 막연한 결심이 아니라, 실제로 몸을 움직이고 시간을 투자하며 책임을 지는 선택이었다. 과정 하나하나를 거치며 느낀 것은, 내가 그동안 쌓아온 실무 경험과 고민들이 결코 흩어진 조각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것들은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충분히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주변부에서 머무르기보다는, 메인 스트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내가 겪어온 현장의 경험과 기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시행착오에서 얻은 배움을 콘텐츠와 강의, 그리고 실제 훈련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말이 낭만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두려움과 책임을 함께 끌어안겠다는 선택에 가깝다.


이 자격증은 끝이 아니라 출발선이다. 앞으로의 길이 단번에 정해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방향만큼은 분명해졌다. 조급해하지 않고, 그러나 멈추지도 않으며, 나만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 보려 한다. 이제는 누군가를 세우는 사람을 넘어, 나 자신도 함께 세워가는 이야기를 이곳에 차근차근 기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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