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사고의 창시자 마릴리 애덤스는 ‘질문하는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며, ‘인생코치훈련연구소’와 컬럼비아 대학 사범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 커먼웰스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버라 캠퍼스의 필딩 인스티튜트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강연자로서 ‘질문사고’와 ‘질문하는 리더십 기술’에 대해 강연해 수많은 조직과 청중, 매체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심리치료사로 25년 넘게 활동하면서 수많은 개인과 커플, 가족들이 탐구정신을 활용해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서로 <삶을 바꾸는 가르침> 등이 있다.
새롭고 활력이 넘치는 가능성들을 창조해내는 질문의 힘에 큰 감동을 받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변화와 획기적인 가능성을 추구하려면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 담긴 질문 사고의 기술과 도구들은 록히드 마틴과 지멘스 빌딩 테크놀로지스, 애트나 U.S. 헬스케어, 미 국방대학교, 그리고 NASA의 고다드 연구소를 비롯해 <포천> 선정 100대 기업의 근로자와 미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사고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 저자 소개 中 -
AZ사에서 함께 일했던 알렉사로부터 큐테크의 관리직 이직 제안을 받은 벤.
그는 스스로 팀 내 관리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이 이끄는 조직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더불어 리더십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동료 찰스와의 불편한 관계는 그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직장 내 불안은 가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벤은 아내와도 더 이상 속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한 채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벤은 사무실에 홀로 남아 야근을 하며 밤새 고민한 끝에 사직서를 손에 쥐고, 자신에게 이직을 제안했던 큐테크의 CEO 알렉사를 찾아 간다. 그러나 알렉사는 그의 사직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벤의 고민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질문하는 코치' 조셉을 소개하며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한다. 당시 벤에게 이 제안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그의 인생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매사에 질문하라!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벤이 겪고 있던 조직 내 갈등과 관계의 균열은 단순히 능력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던지고 있던 '질문의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책에서 질문은 두 가지로 구분한다. 바로 심판자의 질문과 학습자의 질문이다. 인류는 구석기 시대부터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하면 빠르게 판단하고 반응하도록 진화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가르는 '심판자의 질문'에 익숙해졌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의 뇌는 도전을 회피하고, 익숙한 선택을 통해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작동해 왔기 때문이다.
위 그림은 우리가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선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더 자주 던지며 살아가고 있을까. 심판자의 질문과 학습자의 질문을 비교해 보자.
두 질문의 가장 큰 차이는 '문제를 없애려는 시도'와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태도'에 있다. 심판자의 질문이 상황을 닫아버린다면, 학습자의 질문은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준다.
이 질문들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질문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어떤 질문을 더 많이 던지고 있었을까.
돌이켜보면, 나의 질문 방식은 스타트업에 다니기 전과 후로 나뉜다. 스타트업에 입사하기 전까지의 나는 문제 상황에 직면하면 주로 심판자의 질문을 던지는 편이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누구의 책임인지부터 따지며 판단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문제와 해결방안을 분리하고 문제 자체에 집중해 해결 방안을 찾는 방식을 배우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를 묻는 학습자의 질문을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다.
며칠 전,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며 심판자의 사고방식으로 인간관계에 접근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분은 자신의 바운더리를 지키고자 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다.
그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책 리뷰를 작성하며 다시 그 장면을 떠올려 보니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 순간, 나 역시 그 상황에서 심판자의 질문을 하려 했던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 모습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졌다.
누군가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판단하려 했고, 상황을 풀어보려 하기보다 옳고 그름을 가르려 했던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사고방식과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명확히 구분해 보여준다. 아래 표는 심판자와 학습자의 차이를 단순한 질문의 차원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인간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로까지 확장해 설명한다.
이 표를 다시 보며, 나는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질 때 관계가 단절되고, 어떤 질문을 던질 때 관계가 이어졌는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보면, 벤은 조셉과 함께한 '질문하는 코칭' 과정을 통해 그동안 불편한 감정을 품고 있던 찰스와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관계의 변화는 개인적인 영역에만 머물지 않았다. 조직 내 소통 방식이 달라지면서 팀의 성과 역시 긍정적인 시너지로 이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질문의 방식이 바뀌자 그동안 멀어졌던 아내와의 관계 또한 회복하게 되었다.
벤의 변화는 특별한 기술이나 극적인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달라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