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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GIPUB Feb 13. 2016

내 멋대로 분석해본 브런치

브런치 하나하나 음미하며 먹기

언젠가부터 페이스북 친구들이 브런치에 글을 써서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브런치에 올린 몇번째 글 하면서 강조한다. 스타트업 대표를 하면서 얼굴은 모르지만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과 친구 맺기 시작했고 그들은 나의 요청에 흔쾌히 승락을 해줬다. 그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페이지 좋아요 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좋아요 눌러준다. 페북 친구들이 브런치에 글 공유하니까 자연스레 글보다가 자연스레 앱 다운받고 자연스레 다른 글들도 보게 되었다. 어느세 나는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였고 기다리던 끝에 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어딘가에서 합격 통지를 받아본 경험이 적어 내겐 큰 기쁨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게 뭐라고...


얼마전 모비인사이드의 유재석 컨텐츠 디렉터와 만남을 갖고 순대국을 먹으며 브런치에 대해 얘기했다. 나도 안다. 안 어울린다는거. 그래도 결혼한 유부남끼리 브런치 먹으러 갈 수는 없는거 아닌가?


브런치가 처음부터 고급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을 잘 했다는 이야기를 유재석 디렉터가 이야기했다. 그냥 자신의 기사를 공유할 때보다 브런치에 올린 글들이 평균적으로 좋아요가 많이 뜬다고 했다. 브런치의 글들은 뭔가 더 풍성할거 같고 유익할 거 같은 기대감 때문인거 같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IT분야의 분들이 브런치를 먼저 점령했다는 점이다. 아마 early adapter들이 새로운 플랫폼에 관심이 많아서 아닐까?

브런치에서 읽은거 같은데 일반인들이 글만 써도 디자인적으로 이쁜 그런 블로그의 필요를 느껴서 브런치가 그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는 좋아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쓰는 것이 크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모바일 매거진을 만드면서 편집 디자인의 중요성과 자간(글자와 글자의 간격) 행간(행간의 간격 :line height)에 따라 사람들의 가독성과 디자인적으로 세련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브런치는 글만 써도 이쁜 그런 플랫폼을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글자 폰트 크기에 따라 행간을 어떤 수치로 해야 가장 이쁜지 팁을 드리기 원한다. 글자 폰트가 만약 12라면 12/2*3= 18로 정해야 가장 이쁘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폰트크기 나누기 2 곱하기 3, 즉 폰트크기의 1.5배 수치이다.


그건 그렇고 브런치가 갓 나왔을때 도안구 기자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브런치와 페이스북의 조합이 좋을거 같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브런치 작가는 아무나 된는 것이 아니고 글만 써도 이쁜 블로그다 보니 페이스북에 자랑질하기 좋다. 그리고 브런치가 갖고 있는 강점은 자신의 글에 대한 분석인 Analytics가 깔끔하고 잘 나타내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작가의 서랍'을 통해 스마트폰이든 컴퓨터이든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점 또한 브런치가 갖고 있는 강점이다.



브런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낮은 검색 유입과 플랫폼 자체의 낮은 유동인구이다. 네이버 블로거들이 브런치로 넘어왔다가 그 전에 비해 조회수가 높지 않은 점 때문에 다시 네이버 블로그로 돌아가려는 블로거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블로거들에겐 자신의 글이 최대한 많이 읽혀지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일 것이다. 브런치는 페이스북이 없었다면 어쨌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우선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내 글을 공유하기 시작하면 조회수는 몇배 단위로 뛰기 시작한다. 브런치 내에서 조회수가 많이 안나온다는 것은 브런치 나우의 개선될 점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글을 많이 올리는 타임에 올렸다가 아무도 모르게 뒤로 밀려나기 쉽다. 다른 작가의 홈으로 들어가면 차라리 브런치 홈처럼 풀사이즈 표지로 이루어진 것이 나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면 작가들이 자신만의 앱을 가진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이디어를 보태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와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공개 채팅방이 있으면 작가가 팬들과 소통하는데 참 좋을텐대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카카오톡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라 해야하나?



내가 느끼기에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스낵컬쳐가 난무한 시점에 SNS에서 독자들이 평균적으로 긴 브런치 글을 읽게 한 것도 역전략이 통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플랫폼의 이름이 브런치 아닐까? 식사와 스낵 사이? 틈새 시장이다. 그리고 브랜딩 또한 뛰어났다.

내가 또 느낀 것은 다른 플랫폼과 다른 여백의 미이다. 아까 잠깐 이야기한 황금 행간 수치로 인해 흰 여백들이 주는 느낌으로 잡지를 보는 듯해서 눈에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과하지 않은 절제된 효과도 한몫 하였다. 효과가 많으면 처음에는 우와 하고 하게 되지만 자꾸 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대세인 O2O에도 포함되지 않나 생각한다. 온라인의 글들이 오프라인의 책으로 출간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점을 잘 적용한 작가가 bburn.net의 페리테일 작가라 생각한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자신이 직접 글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잘 이용해 (그전에도 많은 책을 출간했지만 ) 브런치에 올린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볼 수 있게 한 작가로써 대표적이다. 인지도가 없는 작가들에게 인지도를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브런치가 되었음한다. 마지막으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의 글을 인용하고 글을 마치기 원한다. 출처는 유재석 디렉터가 꾸미는 페이스북 페이지 마윈 어록이다.

https://www.facebook.com/mayunjianghua/


데이터 기술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들을 더 신뢰하는 이타주의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더 성장하고 성공해야 당신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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