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라는 용어의 유래
공감 의식은 17만 5000년이라는 인류 역사를 통해 서서히 자라 왔다. 공감 의식의 발전과 자아의 개발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회구조를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드는 현상을 수반한다.
자아의식의 개발은 공감 의식과 단단히 얽혀 있다.
심리학의 등장으로 세계의 젊은이들은 치유 의식에 심취하여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가장 깊숙한 느낌, 감정, 생각과 대면하고 분석하는데 능숙하다.
공감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동정'이라는 단어가 유럽 계몽주의 시기에 유행했다. 공감은 동정과 정서적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1. 공감이라는 용어는 미학에서 사용된 독일어 'Einfuhlung' (감정이입)에서 유래되었다. 관찰자가 물체에 자신의 감성을 투사하는 방법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원리를 밝히기 위해 만들어졌다.
2. 독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빌헬름 딜타이는 이 용어를 정신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용했다. 그에게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이해하는 것을 의미했다.
3. 1909년 미국의 E.B. 티치너는 'Einfuhlung'을 공감 Empathy로 번역했다. 그는 심리학 용어로 이 단어를 사용하였고 일차적 관심사는 내성 introspection의 핵심 개념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였다. 자신의 내적 느낌, 충동, 감정, 생각을 탐구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형성하는 것에 관한 개인적 이해를 얻어 내는 방법이다. 공감의 감 pathy는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공감적' '공감하다' 같은 파생어들이 속속 등장하여 빈, 런던, 뉴욕 등지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심리학 문화의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수동적인 입장인 동정과 달리, 공감은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하여 관찰자가 다른 사람의 경험의 일부가 되어 그들의 경험에 대한 느낌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1. 합리적 계몽주의자 : 공감은 뇌에 내재된 인식 기능이지만 문화적 조율을 거쳐야 한다.
2. 낭만적 성향의 심리학자 : 공감은 하나의 감정이나 정서 상태이다. 공감의 확장은 다른 사람의 곤경이나 상태에 대한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정서적 반응이다.
3. 생물학자 : '거울신경세포'의 발견은 몇몇 포유동물 세계에서 공감적 반응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만들어 주는 단초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이나 야생과 친해지려는 동료 의식을 유전적으로 타고 났다.
4. 교육자 : '정서적 지능' 이라는 단어와 '공감적 조율' 이라는 단어의 커드를 뽑아 들었다. 아이들의 심리적 발달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징표이다.
5. 법 : 정의를 수호하는 전통적 관념에 머물지 않고 화해의 개념까지 포함하였다.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는 것에서 끝나느 것이 아니라 범인과 희생자의 관계를 회복하는 쪽으로 범죄를 다루었다.
6. 스타트업 : 인터넷 혁명으로 경제적 게임의 본질을 바꾸어 놓았다. 노골적인 이기심을 바탕으로 하는 기존의 시장 가설을 흔들고 모든 거래가 철저히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네트워크 합작이 득세하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최대로 활용하는 네트워크가 자신의 자산과 가치를 증가시킨다고 믿었다. 음모와 조작을 부추기는 권모술수보다는 리스크를 분담하는 오픈 소스 협력 체제가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예 :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과 코드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곤경을 모두가 공감하도록 부추기고 전문가들이 자신의 시간과 전문성을 공짜로 주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왔다.
공감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의 일부가 되어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심리적 수단이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오늘날의 사회경제 구조는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인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지구에 남아 있는 자원의 엄청난 매장량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 순간에 공감 의식은 문명의 종말에 대한 위기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섹적 차원의 공감 의식에 바짝 다가선 만큼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서둘러 공감을 보편화시켰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우리의 자아의식이 심화되고 의식이 확장되고 공감을 통해 다른 인간이나 지구상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게 되었다.
인간에겐 고립감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을 추구해가며 보다 복잡한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 내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여정은 이러한 인간의 경향과 우주를 지배하는 에너지 법칙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시작한다.
"난 당신의 고통을 느낍니다."라는 것만이 공감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는다. 정치인들이 우리 젊은이들의 고통을 느낀다고 말하며 그에 따른 공약들을 내놓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쁨에도 같이 기뻐하는 것 또한 공감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공감은 과거에 개인적으로 겪었던 고통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데 지금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경험했던 고통과 지금 현세대 젊은이들이 겪는 고통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에게 공감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공감을 통해 타인의 고통까지 기쁨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이 필요하다. '공감'이라는 단어로 마케팅을 하기 원한다면 대중의 고통을 함께 느껴주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대중의 고통을 기쁨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스토리를 들려 주었으면 한다. 대중은 그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그들 안에 있는 깊은 욕구 중에 하나인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성의껏 들어 줬으면 하는 욕구를 파악하여서 그들의 욕구를 만족 시키고 감동까지 선사한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