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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과 친구들 Oct 07. 2024

우연히 발견한 롱블랙에서 배운 것

3년뒤에 우연히 찾아 질수 있는 오늘의 기록

Dear 영준 그리고 영원


얼마 전 우연히 링크드인에서 타임앤코와 롱블랙의 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미진 창업가와 그의 팀이 지난 3년간 만들어 온 이야기였죠. 만약 AtoA가 아니었다면 그냥 넘어갈지도 모를만한 포스트였다는 것을 솔직히 고밸할께요. 


사실, 롱블랙과의 만남이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슬랙에서 장례식과 죽음을 보내는 관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우연히 댓글을 남겼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후, 단순히 콘텐츠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에 네트워크를 통해 친구 신청을 했죠. 그러다 보니 타임앤코라는 회사가 모회사이고, 그 아래 두 개의 콘텐츠 관련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연관성을 전혀 몰랐어요.

그러다 보니, 창업 후 2년이 지난 시점에 쓴 글, 그리고 3년 동안 한 곳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온 사람들의 소회를 읽게 되었을 때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한 과정과 고민들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의 시작점은 서교동의 작은 방이었습니다. 창밖으로 모과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 진녹색 벽의 작은 사무실에서, 책상 네 개로 시작했던 그 공간 말입니다. 타임앤코가 막 법인 설립을 하고, 벅찬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들은 작은 방에서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회사를 만들 거야.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일할 거야." 처음엔 그저 꿈같이 들렸을 그 말들이, 3년이 지나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점들이, 우리 AtoA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AtoA도 곧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10월 11일에 온라인으로 그 항해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은 우리가 이 여정을 위해 준비해 온 많은 것들을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날이 될 겁니다. 아직은 우리의 항해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준비해 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는 첫발을 내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타임앤코처럼 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대전, 러시아의 작은 도시, 그리고 뉴욕 브루클린에서 각자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지식과 경험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한국을 넘어 미국까지 발사시켜야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음과 시작점에서의 태도는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임미진 창업가가 썼던 글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이겁니다. "회사는 망할 수 있어도, 우리가 망하는 건 아니야. 우리는 배울 게 있으니까." 이 말은 우리의 여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도, 불확실한 미래도 결국은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임미진 창업가의 팀이 처음 사무실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꿈꾸었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 함께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우리만의 방법으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단지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그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일 겁니다.


10월 11일, AtoA의 첫 온라인 항해를 시작하면서, 이 순간이 우리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3년 후 우리가 오늘의 노력을 돌아봤을 때, "그때 정말 잘했어,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어"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날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시간이, 결국 우리가 가장 자랑스러워할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항해 일지를 통해, 타임앤코와 롱블랙의 여정에서 느낀 영감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용기가 되고, 지금의 우리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남깁니다.


우리의 약속된 여정이 끝나는 3년뒤의 그 날, 계획했던 것보다는 덜 찬란하게 빛날 그날. 하지만, 가고자 하는 길이 멀지 않고 옳고 그 끝에서의 열매는 대단히 풍성할 것이라는 믿음을 확인할 그 날들 그리고 그 이후에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날까지 함께 힘내시길 바랍니다.


Love Never Fails,

Paul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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