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능
세상을 바라보는 내 두 눈.
내가 볼 수 있는 건, 결국 내 눈이 닿는 만큼뿐이다.
"머리가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능력이 뛰어나면 얼마나 뛰어날까?"
내가 가지지 못한 남들의 능력을 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우러러본다.
하지만 그 핵심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은 오직 하나에 집중했을 뿐이다.
반면 나는?
이것저것 시도하며, 남들의 기준, 사회의 기준에 맞춰가느라 에너지를 소진했다.
결과 없이, 방향 없이.
"뛰어남"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비교 대상이 있어야만 뛰어나다는 말이 성립된다.
그래서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의미가 있고, 비교할 대상이 명확한 것이다.
모든 것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무엇을 비교해야 할지, 무엇을 비교하지 말아야 할지는 스스로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다 할 수 있다"
"다 해야만 한다"
"다 잘해야 한다"
이 미친 생각이 인생 에너지를 소진하게 만든다.
우리는 최소한 한 가지는 반드시 잘할 수 있는 존재다.
그리고 그 한 가지를 아직도 모르겠다면,
그건 나 자신과 마주하지 않았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타인과 비교하며, 외부 기준 속에서 살아왔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적어도 하나, 내가 분명히 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희소성이 가치를 만든다.
나는 팔방미인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팔방미인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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