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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Jan 18. 2023

유행가

<유행가>


포장마차라는 노래가 있다

유행가였는데,

요새는 유행가라는 말을 듣기 어렵다

K팝이라고들 한다

포장마차도 흔하지 않는 듯

어묵꼬치며,

떡복이며 추위를 녹이고

허기를 다스리고선

다시 길을 나서는 곳

일종의 베이스캠프였다

이제는 무엇이 대신하나

을지로 어느 길목에 있었던

군밤파는 아주머니

이젠 자취도 없이

세월속에 사라져갔지만

이렇게라도 사진에 남겨진

기억은

어느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리던날 내리던

싸락눈처럼 쏟아진다

철지난 유행가 가락도 들리는듯

그렇게 밤은 가고

다시는 오지 않을 어제는

추억이라는 창고에 갖힌다

언제쯤 꺼내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1.18, 문산행 열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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