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날인데,
구름은 달을 가리는건
왜 일까?
다행히 어제 달은 밝았고
달빛에 구름은 희어
달 구경을 미리 해두었기 망정이지,
서운할 뻔
혹여라도 구름 사이로
빼꼬미 고개 내밀까 하여
창문을 내어다 봐도,
보름달은
송편을 많이 먹어 배가 나와선지,
할아버지 낮술 한 잔 받은건지,
내다볼 기색도 없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