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비 Jun 10. 2021

남편의 카톡



남편이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아 잠을 뒤척이며 기다리던 밤.

이 카톡을 보면서 남편은 이렇게 본인이 정해진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고, 꼭 지키는 타입이라는 생각이 한번 더 들었다.


부부 싸움할 땐 이런 성향이 사람 미치게 할 만큼 화를 돋우지만, 장점 또한 이리 큰 것을.

육아로 힘들었던 지난 시간 왜 나는 남편의 장점을 잊고 살았을까


배라먹는다고 보고하고, 배라먹고 정해진 시간에 칼귀가 하는 남편이 문득 귀여워서 오랜만에 기록.

저녁이고 아침이고 아들과 남편이 동시에 말 걸어서 속사포처럼 답변해야 하는 바쁜 요즘이지만,

이대로 남편과 나이 들고 싶을 만큼 참 행복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의 눈에서 사라지는 연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