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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gital Native Magazine Oct 07. 2021

직위에 따라 전혀 다른 권한위임이 필요하다

권한위임과 무책임 사이의 경계

일단 직위라고 하니까 일단 수평적이지 않은 꼰대 문화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직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 시작하고자 한다.



직위는 직책의 위계를 뜻하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만 회사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직책들에는 반드시 위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의사결정의 권한을 모두가 동일하게 갖는 것은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직위란 그 사람의 역량과 경험에 기반해, 가장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권한의 범위이다.


구성원은 평등하지만, 업무의 의사결정에는 위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규모가 커져가게 되면서, 초창기의 주요 멤버들과 창업자들이 직접 무엇을 성취하는 것에 한계가 발생을 하고 권한위임이라는 주제가 매우 중요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듣거나 경험한 상당히 많은 종류의 권한위임은 무책임과 가짜 위임 사이를 오가고 있는 걸로 보여진다.




직위와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권한위임의 나쁜 예

위의 예시들은 실제로 주변에서 들은 권한위임을 사례들이다. 위의 신입사원에 대한 예시는 사실 무책임 한 것에 가깝고, 밑의 다른 의사결정자들에 대한 권한위임은 위임하지 않은 것에 가깝다. 


그렇다면 직위에 맞는 권한위임이란 무엇인가?




무책임하지 않으면서, 제대로 권한위임을 하려면


When/What/How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개념적인 부분을 설명하기 위한 다이어그램


때로는 무책임 해질 수 있고, 때로는 위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는 권한위임을 하려면 상대방이 직위와 그에 맞는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00명이 넘어가는 스타트업의 사업책임자들의 경우 이미 10년이 넘어가는 매우 뛰어난 경력과 인사이트, 자기만의 비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에게 무엇(What)과 어떻게(How)까지 정해주는 것은 위임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사업책임자들에게는 우리 회사가 왜(Why) 어떤 방향을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면 나머지는 그분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그럴 때 가장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면에 아직 의사결정의 경험이 많지 않고, 과업의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그리기 어려운 Junior 실무자들에게는 코칭에 조금 더 가까운 권한위임이 필요하다. 그들에게는 최대한 자세한 맥락(Why)과 기간, 예상되는 목표물(What) 그리고 과거에 유사한 사례들에서 있었던 방법적 시행착오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을 때(물론, 그게 답은 아님을 명확하게 말해야 겠지만) 그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뛰어난 실무자로 성장 할 수 있다.



CEO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권한위임은 사업의 존재 이유(Why)이다


위의 권한위임 구조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 포커스에 들어가면서, 스타트업 CEO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권한위임 포인트는 Why이다. 많은 관리자들이 권한위임을 한다고 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왜(Why) 우리가 존재하고, 왜(Why) 이걸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놓치거나, 계속 바뀌는 경우가 많다. 어떤 때에는 고객이 필요해서라고 했다가, 어떤 때에는 고객은 불편하더라도 돈을 벌어야 된다고 했다가. 어떤 때에는 아무 이유가 없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지금 돈을 많이 벌거나, 지표를 올리기 위해서라는 이유로는 동기부여 받지 못하고, 공감을 받지 못한다. CEO들은 사업책임자들을 위한 권한위임 더 나아가 회사 전체에 진정한 의미의 권한위임을 하기 위해, 우리의 지금 이 노력이 어떠한 선순화 구조를 이루고, 어떻게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들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유(Why)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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