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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Aug 03. 2024

prologue(1:1-4)

왜 누가복음을 썼을까?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슴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았다."는 표현으로 보아 누가복음이 저술되기 전 다른 글들이 상당 부분 편찬되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마가복음도 훨씬 전에 저술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누가는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피는 노력을 기울인 후 직접 복음서를 저술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면 누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기존의 복음서를 보내는 대신 자신이 직접 복음서를 저술하려고 했을까? 기존의 문서가 좀 허접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보다는 누가가 예수의 생애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편지를 쓸 때 다른 문구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결국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쓸 것이다. 누가도 데오빌로에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듯하다.


데오빌로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선교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무원이었을 가능성도 있고, 데오빌로라는 이름 자체가 '신에게 사랑받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데오빌로가 누구이든 누가복음은 누가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이다. 그는 어떤 말이하고 싶어서 이 긴 글을 섰을까? 어떤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예수에 대한 모든 기록들을 자세히 미루어 살피며 글을 썼을까?


누가는 데오빌로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고 글을 썼다고 한다. 그가 더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던 생각이 무언인지 궁금한 마음으로 묵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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