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하루

by 김필



당신을 기다렸어요
누군가는 어리석대요
잊은 지 한참이라고요
우리의 맹세도
별들이 속절없이 지는
새벽까지였던가요
아, 나는 흔들리죠
일부 부정할 수 없었어요

그러나 난 당신이 온다면
보일 그 길을 넘겨다 보죠
그 말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줘요
음식을 떼어 나누고
볕이 좋은 정원으로 가요
당신과 나를 위해 키운
백합과 라일락을 만끽해 줘요

당신을 기다렸어요
틔워 올린 꽃도 한창인 계절도
이런 내 세상의 그 의미는
어디까지나 당신에게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