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DiiRECTOR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iiVER Jun 28. 2022

덕후의 마음을 굿즈에 녹이는
세 가지 키워드

굿즈 제작 케이스 08. 서울시향 & 수원 블루윙즈 & 원더월


굿즈가 가장 많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야는 뭐니뭐니 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입니다. 굿즈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돌, 가수, 배우 등 연예인 굿즈를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될 만큼요. 최근에는 크리에이터들 역시 IP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이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굿즈로서 좋은 레퍼런스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이지만 조금은 낯선 분야에서 IP를 활용해 굿즈를 제작한 사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덕후의 마음은 어느 판을 가든 정말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1. 덕심자극 : IP 활용은 분야를 막론하고 국룰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언택트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 후원 라이브의 리워드 굿즈를 DiiVER와 함께 제작했는데요. 클래식 분야에서도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덕후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돌 굿즈와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했습니다. 해당 후원 라이브에서 공연을 진행한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포토카드와 공식 BI를 활용한 틴케이스 세트입니다. 덕후들이라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굿즈를 꼭 갖고 싶어하는 점에 집중한 것인데요.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덕후의 마음은 동일하기에 해당 구성에 좀 더 알찬 느낌을 주기 위해 스낵바도 추가로 제안해 구성에 포함했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사례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예술 업계는 분야를 떠나 IP 활용이 굿즈 제작에 있어 베스트 옵션임을 알게 했습니다. 특히나 공식 굿즈라는 타이틀이 붙는다면 '팬'으로서 활동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것도요.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도 좋지만 추억을 곱씹고, 간직하는 것에도 덕후들은 의미를 크게 두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할을 IP를 활용한 굿즈가 담당하는 것이죠. 실제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IP를 활용한 굿즈를 처음 만들어 보았으나 후원자들의 반응이 좋아 만족하기도 했습니다. 




2. 덕심활용 : 팬들의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일코 즉, '일반인 코스프레'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덕후들이 마치 팬이 아닌 것처럼 자신의 덕심을 숨기는 행위를 일컫는 말인데요. 이러한 일코 행위가 필요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팬들입니다. (모든 덕후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전에는 스포츠 팬들을 위한 굿즈가 단순한 서포팅 (응원) 용품, 레플리카 의류 등에 그쳤으나 현재에는 연예인 굿즈처럼 다양한 것들이 제작되는 추세인데요. 일코가 필요 없는 스포츠 팬들이기에 더욱 굿즈 수요는 물론, 직접 제작하고 싶어하는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DiiVER는 이런 수요를 갖고 있는 팬들과 함께 굿즈를 제작했는데요. 수원 블루윙즈의 대학생 서포터즈 '푸른티어'가 직접 기획한 개막 기념 이벤트 키트입니다. 일코가 필요 없는 분야이다보니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성품이 대다수였는데요. 스티커, 로고 노트, 마스크 스트랩, 스마트톡 등 여러가지 굿즈 구성품을 하나의 키트로 구성해 제작했습니다. 모든 디자인에는 수원 블루윙즈의 앰블럼과 캐릭터 IP 그리고 공식 컬러를 사용해 누가 봐도 서포터즈의 굿즈임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스포츠 팬들의 덕심은 팀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훨씬 크기에 당당히 드러내고 사용할 수 있는 굿즈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3. 덕심안정 : 덕심을 감출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덕후의 심장을 뛰게하는 브랜드 굿즈 아티클에서 '과몰입'을 활용한 사례를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와 정 반대의 사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앞선 서울시립교향단과 수원 블루윙즈는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덕심이지만, '일코'가 필요한 덕심도 있기 떄문입니다. 모든 덕후가 당당히 덕질을 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건 아니니까요. 


아티스트 클래스 브랜드 Wonderwall은 래퍼 토일의 클래스 오픈을 기념해 아티스트 굿즈를 DiiVER에게 의뢰를 했습니다. 아티스트의 IP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도 있었으나 팬들은 물론, 수강생들도 평소에 쉽게 착용하고 다닐 수 있도록 심플한 로고를 디자인 해 굿즈 시안에 적용했습니다.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는 있되, 앞선 사례들과는 달리 기성 의류 제품처럼 보이고, 굿즈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방향으로 제작해 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IP를 활용한 굿즈의 케이스를 살펴보았는데요. 각각 방법은 동일했으나 컨셉과 방향성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팬들이 모든 굿즈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 지, 어떤 굿즈를 원하는 지를 이해하고서 기획을 한다면 더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 혹은 아티스트 굿즈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IP가 있다하더라도 구매자인 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좋은 굿즈로 구현되지 못할 테니까요.



> IP를 제대로 활용한 굿즈 사례 보러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