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제작 케이스 04. 빙그레 끄랍칩스 &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 오더
세계관 스토리 마케팅, 부캐 마케팅, 과몰입 마케팅 등을 들어보시거나 경험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21세기 브랜딩 키워드, 과몰입 아티클에서 '과몰입'을 키워드 및 전략으로 삼은 브랜드 굿즈 사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특히 세계관 및 과몰입에 반응하는 '덕후' 타겟을 모으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늘은 일반 소비재 브랜드와 게임 브랜드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덕후' 타겟을 사로 잡은 브랜드 굿즈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과몰입을 유발하는 세계관을 담은 굿즈, 빙그레 끄랍칩스
빙그레는 '빙그레우스' 브랜드 웹툰을 통해 유제품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자체 세계관을 만들어 덕후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유제품 뿐만 아니라 과자 제품인 '꽃게랑' 역시 세계관 마케팅이자 부캐 마케팅을 시도했습니다. 꽃게랑이 러시아에서 '끄랍칩스'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캠페인을 진행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모델인 배우 남궁민이 대표인 '게르과자 인터내셔널'의 인기 제품 끄랍칩스가 한국에 상륙하는 과정을 스토리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 했는데요. 광고는 물론, SNS에서도 별개의 계정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컨셉과 스토리에 충실한 콘텐츠를 발행했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붐업 이벤트를 진행하며 캠페인 스토리에 기존 빙그레 덕후는 물론, 꽃게랑 소비자 및 MZ 세대들의 과몰입을 유도했습니다.
DiiVER는 이 캠페인의 이벤트 키트이자 게르과자의 선택 받은 게릴라 요원을 환영하는 웰컴키트를 제작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꽃게랑의 부캐인 끄랍칩스에 정말로, 제대로 과몰입을 하는데 쐐기를 박는 역할을 이 키트가 하도록 하는 것이 아주 큰 목표였습니다.
게르과자 인터내셔널의 게릴라 요원을 위한 키트 라는 아주 명확한 컨셉과 목적 하에 소속감과 과몰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타투스티커, 뱃지, 웰컴카드가 메인 구성으로 제작되었고, '끄랍칩스'로 제작된 꽃게랑을 함께 패키징했습니다. 컨셉이 매우 명확하고, 강렬하다보니 패키지의 고급스러움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블랙 자석 박스 패키지에 금색 로고를 인쇄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끄랍칩스와 굿즈 사이에 금박 종이단을 추가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유도했습니다.
덕후들과 과몰입에 반응하는 타겟들에게는 '소속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굿즈 케이스 아티클에서 자주 언급했는데요. 이러한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작은 장치인 게르과자 인터내셔널 대표가 쓴 편지를 담은 웰컴 카드를 제작했고, 게릴라 요원의 컨셉에 충실한 핀 뱃지와 게르과자 기념주화를 키트의 메인 굿즈로 제작해 구성했습니다. 특히, 모든 구성품을 쉽고 편리하게 꺼내볼 수 있도록 굿즈와 스펀지 틀 사이에 작은 접지를 추가해 키트를 언박싱하는 경험이 보다 긍정적으로 각인되도록 기획/제작을 했습니다.
2. 최애캐가 현실로 나타난 굿즈,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 오더
전 세계적으로 매니아 층 즉, 덕후가 많은 비주얼 라노벨 작품인 비주얼 라노벨 Fate/Stay Night는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는데요. 그 중, 오늘 굿즈 케이스로 소개해 드릴 콘텐츠는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이하 페그오)입니다. 원작의 세계관 공유 모바일 수집형 MMORPG 게임으로 작품 속 모든 캐릭터를 수집하며 플레이를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페그오는 런칭 4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 이벤트에 당첨된 플레이어들을 위한 특별한 키트를 제작하고자 했으며 이 키트 제작을 DiiVER가 함께했습니다.
최애캐를 내 방에 저장하는 법 아티클에서 소개한 YLAB 사례와 유사한 케이스였으며 키트 제작은 두 가지 방향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현실에서도 플레이를 하는 듯한 경험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 캐릭터의 아크릴 스탠드 제작 및 구성, 2.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 제공입니다. 플레이어들의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유도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을 선정한 것이죠.
아크릴 스탠드의 경우, 주요 캐릭터 7종으로 제작했으며 실제 게임에서 캐릭터를 수집을 하는 느낌처럼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일반 아크릴 키링 사이즈보다 훨씬 큰 사이즈로 제작해 비주얼적인 효과는 물론, 플레이어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실용적인 아이템들의 경우, 매일 일상 생활에서 게임 속 자신의 최애캐와 플레이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L홀더, 스마트톡, 장패드로 제작을 진행했으며 게임의 메인 비주얼 및 로고 등을 활용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L홀더는 페그오 게임 플레이 중, 이벤트 미션 캐릭터 일러스트를 활용했고, 스마트톡은 공식 로고가 잘 드러날 수 있는 에폭시 소재로 진행했으며 장패드의 경우, 게임 2부의 메인 비주얼 및 캐릭터들을 활용해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캐릭터에 과몰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 구성이었습니다.
과몰입 상황을 즐기는 덕후 타겟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가지 케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에게 과몰입을 유도하려면 1. 분명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굿즈에 녹아야 한다. 2. 스토리 혹은 최애캐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또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재 브랜드에서도 명확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브랜드의 덕후를 만들고, 사로잡는 굿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사례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