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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 Hyun Im Jun 30. 2016

다른 길로 걷는 매력

프라하 여가 생활

군 전역  대학을 다니던 여름방학 때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하며 한인민박에서 만난 여행자들에게 물었다.

다녀온 도시중 어디를 또 가고 싶으세요?

프라하요


그때 기억 때문이었다.

못가 본 유럽 중 와이프와 함께 떠날 여행지로 프라하로 선택한 건 말이다.


핀에어 특가항공으로 저렴한 가격도 한 몫했다.



헬싱키 공항을 경유해 도착한 프라하는 밤이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늦은 저녁 요기를 하러 밖으로 나왔다.


체코는 역시 맥주의 나라다.


체코 국민이 사랑하는 맥주 필스너 우르겔, 코젤다크, 감브리너스등  다양한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있다.


호텔 근처의 안델스 zlatykas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자리엔 사람들과 뿌연 담배연기로 꽉 차 있었다.

체코는 금연 구역이 없나 보다.

체코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콜레뇨를 주문했다.

돼지 족발 바베큐로 덩어리가 어마어마했다.



프라하의 첫날은 그렇게

담배연기 속에서 족발을 먹고 들어왔다.




다음날 제대로 프라하를 여행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옷은 최대한 여행 온 티가 나지 않게 입고 싶다.

여행보다는 출장 온 사람처럼 말이다.



가방을 드는 건

아내의 카메라 및 여행지도 수첩 등을 넣기 위해 어쩔 수 없다.


지하철을 타고 프라하 중심 시청 부근으로 이동했다.

3월의 프라하는

그냥 덜 추운 겨울이다.



체코 전통 빵 뜨레들로.


비주얼에 반해 사 먹었지만.

그리 큰 감동은 아니었다.

그곳(뜨레들로 맛집)을 만나기 전까지..


체코는 유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체코 화폐 코로나를 사용한다.

정말 착한 체코 물가 덕에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다.

가장 핫 하다고 소문난 체코 환전소

인터넷에 검색하면 여기만 나온다.

그 정도로 여행객 손님들이 많다.

길을 걸으면 유난히 꽃집이 눈에 띄었다.

나이가 들면서 꽃이 좋아진 건지

프라하에 꽃집이 많은 건지는 모르겠다.

환전을 마쳤으면

유심칩 구매가 순서다.

와이프는 vodafone로 공항에서 구매했고

나는 T mobile을 써보고 싶어 하루를 참아 이곳으로 왔다.

그토록  T모바일을 신뢰하는 건

바이에른뮌헨 때문이다.


체코에서 빠르다고 했으나.. 그닥...

그 옆에 레고가 있었다.

열쇠고리 하나 구매했다.

프라하 여행책에 꼭 나와있던

하벨시장

가 보려고 한 것이 아니고

걸어 다니다가 우연히 만났다.

사진은 과일 많고 예쁘고 쌀 것 같지만.

예쁜 과일만 사진을 찍어서 그렇다.


시장 규모가 동네에 작은 장터 정도로 물건도 소소매 느낌이다.

테스코가 최고다. (체코는 테스코)


배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수제버거 마니아인 우리는

프라하 수제버거를 검색 끝에

조이버거를 찾았다.


사람도 많고 친절하지만

맛은....

레고에서 득템

비주얼을 못 따라가는

맛이다.


첫날의 실패를 교훈 삼아

결국 프라하에서

인생 수제버거를 만나긴 했다. (다음에 공개하겠다.)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있다.

나는 사람들이 다 가는 관광지 위주의 여행보다.

그 나라의 현지인처럼 사람 구경과 생활환경에 적응하며

제대로 느끼고 싶어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내 여행코스 또한 유럽 가면 흔하게 만나는 한국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길로 걷는 매력은 여기에 있다.


'여행' 보다 '여가'에 가까운 시간을 갖게 된다.



그렇게 다른 길로 걷다가

내 인생을 바꿀 생각과 경험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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