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2주 차.
바람은 차지만, 햇살이 따뜻합니다.
함께 즐겁게 우리 일을 해보자고 모인 지
어느덧 2주가 흘렀다.
지금은 사촌 형 사무실에
회의실을 빌려
지내고 있다.
가산...
가산 밸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강동 송파역에 사는 우리들에게
정말 멀고도 먼 곳이다.
카풀로 함께 오는데
사무실에 들어오면
이미 지쳐있다.
이곳은 마치
대학시절 언덕 뒤에 있는
공대 건물처럼
삭막하다.
여자는 좀처럼 보기 힘들고
온통 잠바 입은 아재들 뿐이다.
그래도 우리에게
'가산 시절'은
특별한 기억이 될 거라고 믿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비록
현실적인 압박들로
꾸던 꿈을 희미해 보이게 만들지만
그때마다 항상 우리에게 하는 말
즐거움을 빼앗기면
우리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그 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든 일들이 감사하게 여겨졌다.
정말, 바람은 차지만
햇살이 참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