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한국은 휴일. 홍콩은 우일(雨日).

8월 15일 광복절. 한국에선 어젯밤부터 즐거운 휴일 분위기인가 보다. 홍콩은 근 4일째 비가 내린다. 호텔 프론트에는 태풍을 경고하는 작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연락'만 했다. 헤드헌터, HR팀, 회사 내부 직원을 알아 일대일로 대응하고 적극성을 어필하는 게 그나마 제일 빠른 길임을 알았다. (=> 이 부분은 사실 착각이었음을 2021년 10월에 고백합니다 ㅠㅠ)

바다를 보며 잡 서치 중.


링크드인, 카카오톡, 왓츠앱, 지메일...온갖 연락수단을 다 써가며 건너건너 온라인으로 소개받고, 인사하고, 어필하고, 이력서를 보내고, 만나는 약속을 잡기도 했다. 정말 그것만 했는데 오후 4시다. 홍콩과 연이 있을법한 한국인들에게도 연락했지만 직접적인 도움은 아직 못 받았다. 다 합하면 오늘 연락한 사람만 10명쯤 될까.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성원을 보내준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만난 분은 너무 고맙다. 세상엔 이렇게 차칸 사람들이 있다. ㅠㅠ 성공하면 그분 이름을 여기에 꼭 올릴거다.)


너무 피곤해서 저녁도 못 먹고 기절했다. 이제 내일 또는 모레 올지 모르는 일본어 인터뷰를 위해 준비하자. 홍콩은 그렇다. 갑자기 오늘 보자, 내일 보자, 심지어 (이제 막 온라인으로 소개받은 사람이) 30분 후에 볼래? 한다. 곧 일본어 면접을 보는데, 오늘 만난 일본인 룸메와 수다가 잘 맞아서 면접관들에게 이정도 반응만이라도 얻었으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지만, 성실함과 간절함을 알아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