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은
가지 않는 것이다
앞을 따르지 않고 내가 가던 길은
공사장이었다
바리케이드는 그렇게 내 길이 틀렸다,
돌아가라 말했다
공사장을 가로지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청년이기에 나는 가고 싶었다
시간이 많다는 것은 돈이 많은 것보다
부자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 마저도 틀린 것이라니,
돌아가는 길은 쉬웠지만
발을 돌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공사장을 가로지를 수는 없었지만
지나 온 많은 결정이 나는 쉬웠고
그렇기에 때마다 부딪힌 벽과 바리케이드와 공사장은
나의 탓이었다
내가 틀린 것은 탓할 수 없이 틀린 것은
뒤돌아 가기보다는 주저앉게 했다
바닥에 발을 붙이고
아래로 꺼지거나, 위로 날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제자리에 서 있었다
공사장으로 가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무지였기에
어른들이 가지 않는 길은
가지 않는 것이다
앞을 따르지 않고 가는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어른이 되지 못한 것은
그것을 알아도, 알지 못해도
그 길을 가기 때문일까
나는 계획을 믿지 않는다
‘너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하면
내 계획은 없었다
나는 걷지도 뛰지도 않고
오직 서 있었다
다만 나를 업고, 나를 들고, 나를 안고
공사장을 넘은 분 있었다
사랑은 틀려도, 맞은 것이었고
계획 안에 없지만, 계획된 것이었고
용기나 무지 따위에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은
가지 않는 것이지만,
갈 수 있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