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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내누 Oct 12. 2022

나는 왜 이렇게 자주 아플까?

우리들의 해방일지: 남편 110일째

10월 11일 화요일 맑음


나는 30대 젊은 남자치곤 자주 아픈 편이다. 일 년 중에 한두 번은 꼭 감기에 걸리고 가끔 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자주 문제가 있는 건 정형외과 쪽 부상이다. 목 허리는 통증을 달고 살고 운동을 해도 손목 발목 이런 데를 잘 다친다. 이번에는 평소 회사를 다닐 때 운동 부족이었던 것을 보완하고 건강해지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는데 또 그걸 하다가 목을 다쳤다고 병원에 다니고 있다. 정말 속상하다.


잘 생각해보면 기초체력이 부족하고 -> 그 와중에 잠을 충분히 못 자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등 무리를 하고 -> 체력의 수용 범위를 넘어가는 순간 어딘가 탈이 나는 순서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듯싶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면 결국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체력 단련이 부족했던 게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멀리 이사를 갔는데 학교는 원래 살던 곳 주변으로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만큼 신체활동을 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학교 끝나고 축구를 하는 대신 버스를 한 시간 반씩 타고 집에 가야만 했다. 그나마 군대에서 빡센 체력단련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정도의 체력조차 갖추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원인을 알고 있다면 실천에 옮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까워서 잠을 줄여서는 안 된다. 기간 내에 잘하려고 너무 무리해서 운동도 너무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낮에 피곤하고 지치면 나에게 휴식을 줘야 되겠다. 일단 지금 추워지면서 첫째가 감기의 공격을 또 받고 있다. 이 와중에 내가 또 애한테 감기에 옮아서 콜록대는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


사실 건강하지 않으면 애들을 잘 키울 수 없다. 좋은 육아의 기본은 나 자신의 건강이다. 그리고 우리 애들은 나중에 이렇게 골골대지 않기 위해 어린 시절에 충분히 많은 신체활동을 하게 해 주고 기초체력을 길러줘야겠다. 체력은 국력이다. 행복하려면 건강하자. 자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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