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아 안녕?

by 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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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너무 불안해요"

아내는 임테기를 통해 수차례 임신임을 확인했지만 기어코 직접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찾아간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지난번 방문 때 배란일을 알고자 했기에 이번에도 배란일을 묻고자 온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임신사실을 확인하러 왔다고 하니 소름이 돋았단다. 지난 방문 때 우릴 보내며 농담처럼 건넨 얘기, "다음엔 임신소식 전해주실 겁니다."라던 말이 들어맞았다고 했다. 신속히 초음파를 통해 새순이와 첫 만남을 주선해 주었다. 0.2mm에 불과하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 이 세상이 다르게 느껴졌다. 넌지시 사진 속 새순이에게 말을 건넸다. "넌 정말 봄날의 새순과 닮았구나. 반갑다, 나 네 아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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