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전쟁 같은 선거 중에 눈 앞이 핑 돌만큼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되었어.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 새순이가 생각나면 거짓말처럼 미소가 지어지고 쉬었던 목소리에도 다시금 큰 소리로 인사하게 돼. 너는 참 신기하고 신비한 존재야. 복되고 복된 선물이지. 아빤 너와 함께 할 세상이 무척 기대된다. 너랑 하고픈게 너무 많아서 가끔 상상력이 부족한 게 원망스러워. 아빠가 오늘 아침 엄마랑 조금 다퉜어. 지치고 힘드니 엄마도 아빠도 예민했던 거야. 근데 그 감정의 골이 얼마나 금방 채워졌는지 넌 모를 거야. 소심 대마왕인 아빠가 먼저 전화하고 엄마가 먹고 싶은 걸 물었지. 아빤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새순아. 아빠도 엄마도 이렇게 성장해 간단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용서의 힘으로 말이야. 새순이가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 하나님의 존재가 더 크고 가까이 느껴지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아빠의 내일, 엄마의 내일 그리고 새순이가 살아갈 날들을 기대해. 아주 많이. 잘 자 새순아!
0412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