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그런 정치인은 되지 말아요. 덕분에 붕어빵을 팔지만 평소에 서민들한테 잘하는 정치인이 되어달란 말이에요.''
화정2동을 지나다 들린 붕어빵 가게의 사장님은 정치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이 앞을 자주 오고 가던 고양갑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이재준 도의원이라는 사실도 이미 알고 계셨으니까요.
''저는 삶의 기반이 바로 서민들의 길인걸요. 여길 떠나서는 갈 데도 없는 청년이에요. 오다가다 들리면 사장님께서 고민하시던 것들 다 얘기해 주세요. 다 해결해드린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사장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게요!''
내가 붕어빵을 세 개 먹을 동안 사장님은 어느새 수십 개나 만드셨습니다. 그 사이 어린이들이 쪼르르 달려와서 붕어빵을 여섯 개나 사 갑니다.
''우리처럼 길거리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누가 진정성이 있는 정치인인지, 그냥 말뿐인 정치인인지. 붕어빵 안 사 먹어도 괜찮으니까 자주 들리세요. 자주 와서 보고 들으라고. 그러면 서민들도 마음을 내줄 거예요.''
그러겠다고 크게 대답했습니다. 이왕이면 자주 와서 제가 참 좋아하는 붕어빵도 많이 먹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먹는 붕어빵 속에는 단팥이 가득합니다. 유난히 달콤하니 꼬리랑 같이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