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당신 말이 맞습니다.
1.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이 동네에서 먹기
2. 이 동네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먹기
3.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 먹기
를 선택했다면 주로 메뉴 후보를 정리하고 여행지 안에서 찾아봐야 한다. 이때 메뉴 후보는 우리가 점심식사냐 저녁식사 인가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점심이라면 보통의 직장인들이 점심때 먹는 메뉴에서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했다면 이 여행지에서 해당 메뉴를 잘하는 곳으로 가서 먹어보는 것이다. 가맹사업을 하는 매장이 아닌 이상 사장님의 손맛이 다를 수밖에 없고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난 경우에는 잘 아는 음식의 다른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에 조금 더 콘셉트를 추가하자면 오래된 곳을 찾아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된다. 본인이 고른 메뉴를 그 여행지에서 오랫동안 선보인 업장이라면 그 지역의 거주민도 사랑하고 있는 곳이고 요즘같이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더욱 그 가치를 높게 살만 하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이니까.(필자는 "백년가게" 인증 간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를 선택했다면 메뉴보다는 원재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여행지도 사람이 사는 동네이므로 여행의 시기에 맞춰 제철 원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지역에서 원재료를 어떤 음식으로 승화시켰는지 조금만 찾아보면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지역의 특산물로 여겨지는 원재료들은 대부분 기술 발전으로 1년 내내 수급이 될 확률이 높고 원재료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은 모든 지역에서 도전하는 편이다. 그래서 식사, 디저트, 기념품 같은 영역에도 "여기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유의할 부분이 있다. 바로 그 재료가 "진짜" 여기서만 즐길 수 있는가?이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소위 "관광객 장사"를 하는 업장을 만나기 쉽다. 부정적인 표현이 아니라 내실 없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일회성 고객 상대를 하는 경우인데 광고나 기타 이유로 실제 그 지역과 상관이 없는 재료가 유명한(?) 업장들이 꽤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부정적인 표현은 아니다. 그저 내 취향이 아니다.
를 선택했다면 믿을 수 있는 "남"이 필요하다. SNS에서도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있고 SNS의 성격에 따라서 정말 가지각색의 "맛"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취향에 맞는 "남"을 찾는 것이 필요하고 "남"은 두 종류로 구분하면 편하다.
첫 번째는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남"이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전문가 등 우리는 그 사람을 알지만 그 사람은 우리를 모르는 일방적인 정보 수집이다. 유행이나 직간접 광고의 영역일 가능성이 있어서 여행 일정을 잘못 짜면 웨이팅이라는 과제가 여행 일정에 많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남"이다. 지인, 여행지에서 만난 그 지역 사람 등 실제 대화를 통해서 추천을 받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법을 선호하는데 가능하다면 여행지에 실력 있는 카페, 바, 편집샵 등을 찾는 편이다. 그중에 직원분들 보다는 사장님이 계시는 업장을 찾아서 추천을 받으면 꽤 높은 타율로 성공하는데 그 이유가 고객에 맞춰 "추천"을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기본적으로 추천의 기술을 활용해서 맛있는 것을 추천해 주시기 때문인 거 같다.
여행지에서 맛있는 것을 즐기는 건 높은 확률로 행복을 느끼는 비법이다.
당신의 행복함에 일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