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DIRECTORs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by DIRECTORs



나도 나를 모르는데

왜 나를 이해 못해주냐고,

말도 안 되는 생떼를 부린 것을

용서해주오!


내 등짝 한 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내가, 똑똑한 척 우긴 것도

용서해주오!


또, 당신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며 함부로 했던 것도

용서해주오!


쌀 만 사면 되는지 알았지

쌀독이 어디 있는지 몰랐던 것도

용서해주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살면서

용서를 빌어야 하는 걸 몰랐던 것도

용서해주오!


인생이란,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잘 알면서도,

정작 당신의 인생보다

남편과 아이를 위해 살아온 당신께,

"고맙다는 말" 한 번 제대로 못 한 것도

용서해주오!


여러 해 결혼기념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챙겨 주지 못고,


올해엔 심지어 깜박한 것도

용서해주오!


난 지금 급히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오!






장담은 못 하겠지만

100주년엔,

오붓하게 우주여행 한번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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