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과자

by 소정

어렸을 때부터 옛날과자를 좋아했다.
어머니 손 잡고 재래시장을 가면 항상 입에 물던 게
지금까지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바다향을 품은 파래, 고소한 땅콩이 묻은 전병 과자 과자
한 입 깨물면 알싸한 생강전병
"뻥이요!"의 대명사, 튀밥과 뻥튀기
입에 오래 녹여야 아밀라아제를 느낄 수 있는 쌀떡뻥
노란색 꽈배기처럼 나오면서 칼로 쓱쓱 자른 개나리콘
달달한 소라과자 등

자판에 펼쳐진 수십 개의 과자들은 나를 설레게 했다.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한 건 오꼬시라고 했던 오란다이다.
작은 구슬 크기 과자가 물엿에 옹기종기 모여 끈끈함을 자랑한다. 달콤함의 대명사.

한 입 베어 물려고 하면 딱딱함과 끈적거림에 깨물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힘껏 깨물다 젖니가 빠져 이갈이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입 안에 가득한 달달함을 만끽하다 보면 이갈이 정도야 대수랴... 딱딱한 오란다를 입안에서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사탕처럼 녹여 먹다가 물렁물렁해지면 와그작와그작 깨물어 먹는 재미도 일품이다.

오란다의 잔해들이 이와 잇몸 구석구석에 끼여 있을 때의 달콤함도 잊을 수 없다. 그 맛에 오란다 먹는 거지!

덕분에 어릴 적 나는 충치대장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