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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정 Nov 22. 2023

다들 일하기 싫죠?

인천 구 대화조 사무소

인천 구 대화조 사무소


“아, 일하기 싫어~”


하루에도 몇 번을 내뱉는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일요일 저녁즈음부터는 이미 월요병이 온 몸을 지배합니다.

불안, 초조, 짜증,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 우리를 향해 두 팔 벌리지요.

그것들이 쌓이고 쌓으면 번아웃을 비롯해서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번져가게 되지요.


퇴직할 때까지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매일 이런 마음으로 살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면 이 놈의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우선, 일과 돈을 동일시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우리는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초등학생 사전에도 ‘직업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종사하는 일’이라고 적혀 있을까요? 돈이야 많으면 좋죠.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지니까요. 하지만 돈벌이만 위한 일만 찾다보면 우리의 마음이 황폐해질지도 모릅니다. 하기 싫은 일도 ‘그래. 돈 많이 주니까 괜찮아.’라며 스스로 채찍질을 하죠. 돈을 벌기 위해 내 자존심, 가치관을 꺾게 되구요. 점점 내 영혼은 빛을 잃어갈지도 모릅니다. 더 무서운 건 돈을 더 벌 욕심에 규칙, 규범 따위를 무시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FM으로 사는 건 어렵지만 AM은 한 순간이니까요. 


그리고 일 자체에 매몰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일을 맹신하게 되어 버리곤 합니다. 머릿 속에는 오늘 할 일부터 시작해서 내일, 일주일, 한 달, 일 년 후의 일이 나를 괴롭힙니다. 일어나지 않는 일에 불안함을 느끼죠. 모든 신경을 업무 성과에 쏟는 일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승진같은 거겠지요. 승진을 하려고 내 성과를 과대 포장하고 남의 성과를 내 것인양 앗아 가기도 합니다. 윗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거짓 아부를 하기도 하고 내 세력을 만들려고 경쟁자를 험담합니다. 이런 모습이 잘 못된 건 알지만 ‘남들도 다 하잖아, 나만 손해 볼 수는 없어.’라고 자기 방어를 하곤 하죠.


일 때문에 나를 망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구요. 그렇다면 일을 대하는 태도를 재정립해야할 하지 않을까요?


의식적으로 제3자가 되어 일을 대하는 나의 모습 확인하기,

일을 통해 나를 성장할 수 있는 점 생각하기.

동료들을 웃게 할 수 있는 방법 찾아 실천하기,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주변을 도와주기

같은 것들 말이죠.


쉽지 않겠지요. 그래도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제발 일과 돈에 매몰되는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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