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정 Dec 09. 2023

칭찬 일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봤습니다.
정신병동에서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과 그를 돕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야기이지요.
조현병, 강박증 등 여러 정신질환이 나오는데
큰 줄기는 정다은 간호사(박보영)의 우울증과 그녀의 친구인 송유찬(장동윤)의 공황장애를 어루만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우울증, 공황장애를 같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지나치게 이타적인 정다은 간호사가 남을 돌보느라 자신을 돌보지 않아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울컥했습니다.
그녀에게 의사가 한 처방은
“사소한 것도 좋으니 칭찬일기를 써 보세요”

그녀는 쉬이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칭찬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하기
밥 잘 먹기
양치질 꼼꼼히 하기
바쁜 와중에 1분이라도 하늘 보기
항우울제 제 시간에 먹기
우울증이 밝혀질까봐 두려워하지 않기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타박하는 주변의 시선 이겨내기

그렇게 그녀는 우울증을 잘 이겨내고자 노력합니다(우울증은 극복이 아닌 관리라고들 하지요.).

저도 칭찬일기를 써 보려합니다.
자기 전 하루에 3개 이상 제 자신을 칭찬해주는 것이지요.
다른 이를 칭찬할 점은 그리 잘 보이는데
왜 제 자신은 칭찬보다 질책할 것이 더 잘 보일까요.
제 자신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이제는 저를 탓하기 보다는
저를 조금 더 사랑해 보기로 했습니다.

ps. 드라마에서는 정신질환 환자들이 극복해 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지만, 현실은 여전히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숨기고 살아야 합니다.
 마음의 병도 여느 병처럼 대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영동군 용화면
매거진의 이전글 칭찬합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