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돌직구 가치탐색

토마스와 도마씨

by 권박

어쨌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감소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유익하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있는 중이다.

"수용한다. 받아들인다. 인정한다" 이런 말은 토마스에 문장에서는 "견디다, 순종한다" 좀 더 나아가서 "침묵한다"라는 말과 유사하다. 앞의 말들은 심리상담사 말투이고 뒤쪽은 확실히 수도원 원장 말투다. 이런 행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마씨의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그것이 저장강박증일 수도 있고, 우울증이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완벽주의일 수도 있다. 심리상담사는 도마씨와 문제 해결을 목표로 상담작업을 할 것이다. 토마스는 아마도 도마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를 본받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어쩌면 이 목표는 한길에 놓여있는 여정일 수도 있다. 가장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나의 상태로부터 '변화'하는 것이다.


다시 첫 시점으로 돌아가서 하는 질문.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내가 지금 경험하는 문제를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도마씨를 신뢰한다. 그는 변화의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 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어요. 하지만 고통을 수용한다는 말은 전혀 감이 오지 않아요. 어떻게 하는 거죠?" 지난 몇 주 동안 도마씨가 계속해서 묻고 있다. 나는 다양한 비유를 통해 설명하려 했지만 도마씨에게는 뜬구름 잡는 소리다.


맥고니걸의 제안은 조금 더 명료할지도 모르겠다. 고통을 경험할 때 인정하는 것은 아주 단순한 단계에서 시작된다. 먼저 스트레스가 나의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의식한다.

"도마씨, 딸이 아침에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시잖아요? 그럼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도마씨는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화가 난다고 말한다. 딸의 인생이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도마씨는 가슴이 답답하고 안절부절못하게 된다고 한다. 딸은 방에서 자고 있거나 전화기를 하고 있고, 도마씨는 밥도 먹을 수 없고 딸에게 소리를 쳤다가 눈물이 계속 날 때도 있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거지? 자책하기도 한다.


맥고니걸의 두 번째 단계는 이렇게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을 두는 문제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인정하라고 한다. 이것이 수용하는 것이다. 딸의 미래는 도마씨에게 중요한 가치이다. 도마씨가 불안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학교를 안 가면 내 딸의 인생은 실패할 거야" 라기보다 "내 딸의 미래는 중요해"라는 가치와 부합되는 행동을 찾도록 나는 도마씨를 돕는다. 내 감정을 알아채고 수용하지 않으면 감정에 휘둘리게 된다. 그러면 시각이 좁아져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감정을 무시하면 그 당시에는 통제된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가 터질 때는 대가 지불이 너무 크다. 내가 경험하는 감정을 인식하고 "지금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수용한 뒤 "지금 어떤 행동이 딸의 장기적인 행복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다. 학교에 가도록 협박하거나 조건부로 달래는 것보다 오히려 딸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딸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도마씨가 "진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것이다.


우리의 선생님 토마스의 가치 탐색 방법은 이런 단계 없이 돌직구다.

"도마씨, 당신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당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딸을 걱정해서 그런 것입니까?'

"당연히 딸을 위한 거지요"

"딸을 잘 못 키웠다는 비난이 두려운 것은 아닌가요? 다른 사람들에게 딸의 성공으로 내가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요?"

"아닙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딸이 잘 커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럼 고통스럽더라도 견디십시오. 딸을 사랑하기에 따르는 고통입니다. 기도하고 기다리십시오"

토마스의 조언은 아마도 이렇게 단순했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험난한 사춘기 반항시절을 견뎌내 주었고 자녀들은 그 부모들의 어깨를 밟고 그 수렁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다시 한번 토마스

네 스스로의 모습을 자세히 돌아볼지어다. 그러면 아직도 네 마음속에 이 세상의 것이 나아 있다는 것을, 어리석게도 사람들을 기쁘게 할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부 46장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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