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아픈 과거와 눈부신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안녕하세요! 《207 여행공작소》의 “엽조”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도시 기행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떠난 곳은...
일본의 히로시마(Hiroshima)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207 여행공작소》의 'ssing'작가님과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일본의 히로시마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말씀하시는 것은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곳에 보러갈만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세상에서 유이한 아픔을 가진 도시 중에 하나이기에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 아픔을 공감하기 위한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히로시마는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큰 대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도' 단위에 해당하는 히로시마현의 중심부이며 현청소재지인 도시입니다.
히로시마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에는 오사카를 거쳐 신칸센이나 JR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요즘에는 저가항공사의 성장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의 많은 도시들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중의 하나인 에어서울의 인천-히로시마 구간을 이용하여, 보다 히로시마에 가깝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히로시마의 이야기는 2편에 나눠 연재가 될텐데요.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곳은 바로...
히로시마시 중심부
입니다.
히로시마하면 어떤게 생각날까요?
많은 분들께서 먼저 떠올리시는 것은, '원폭의 도시'라는 아픈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히로시마는 많은 변화가 있었죠.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히로시마는 어느 다른 도시들처럼 아름답고 활기찬 도시입니다.
그러고보면 히로시마에는 도시의 이야기거리가 다양합니다.
아픈 역사지만 원폭의 스토리가 있고,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마쯔다의 공장과 박물관이 있는 자동차의 메카이기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화인 '슬램덩크'의 북산고와 산왕공고가 결승을 치뤘던 배경이기도 하고,
야구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축구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대한 히로시마 사람들의 애정이 한가득이며,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의 양대산맥인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열해보니, 히로시마에 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보따리를 하나씩 열어보기로 하죠!
히로시마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그 곳.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번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히로시마는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입니다.
이렇게 비극적인 역사를 교훈 삼아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된 곳이 바로
'평화기념공원'입니다!
평화기념공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996년에 등록이 되었고,
피폭 50주년을 기념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평화기념공원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2007년 2월에는 전쟁 이후의 정비된 공원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명승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가 피폭된 8월 6일의에 의미를 통해,
매년 이 때마다 평화기념식전이 평화기념공원에 열립니다.
평화기념공원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원폭돔입니다.
각종 역사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곳은 원래
히로시마 시의 '상업전시관' 전시관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원폭 투하 이후에는 히로시마의 피폭에 대한 상징물이 되었답니다.
평화기념공원에는 이 밖에도 원폭 사망자 위령비, 원폭 공양탑, 평화의 종, 원폭 어린이의 상 등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도 공원 내에 있어
피폭 당시 큰 사상자가 발생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릴 수 있습니다.
오타 강과 모토야스 강으로 둘러쌓인
평화기념공원 주변을 거닐면서
도심 속의 평화기념공원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서는 원폭 당시의 히로시마 모습과 함께
원폭 피해에 대한 참담하고 잔혹한 모습들을 직접 보면서
평화가 왜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답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히로시마 성이 있습니다.
조용히 산책도 하면서
전통적인 일본 건축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 성은 성을 중심으로 하여
해자가 둘러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사방으로 해자를 만들고 성을 짓는 방식이
일본 전통 성의 건축 양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비록 크지는 않아도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볼 수 있기에는 부족함이 없답니다.
슈케이엔은 일본의 가장 오래된 정원입니다.
히로시마 성에서도 도보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거리에 있기 때문에
히로시마 성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슈케이엔은 무려 400여년 전인, 162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1940년에는 국가 명승지로 지정되어
히로시마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정원 곳곳에 살아 숨쉬는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고~
히로시마 사람들의 산책과 데이트 장소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곳은 특히 매화, 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봄철에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공원의 정경들과 더불어
즐거운 꽃놀이도 즐길 수 있답니다.
이렇게 도심 속에서
유서 깊고 고즈넉한
슈케이엔 정원을 방문하면서
잠시나마 차분한 마음으로
시선을 이곳저곳으로 돌려보았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혼도리 아케이드'입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강 건너에서부터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은 곳인데요.
이 곳에는 의류, 기념품 등의 쇼핑과
각종 먹을거리, 오락실 등이 있는
보행 전용 구간입니다.
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거리 공연들과 행위 예술 등도 구경할 수 있기에
이 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보고 듣고 느끼는 재미를 마음껏 누리실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입니다.
※ 타 지역에서는 '広島焼(히로시마야키)'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다만 히로시마에서는 그냥 오코노미야키라고 부른다 합니다.
이 곳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핫쇼(hassho)'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꽤나 줄을 서서 기다렸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를 기다린 끝에...
입장!!
저는 히로시마 여행을 동행한 'ssing'작가님과 함께
우동으로 만든 오코노미야키(좌)와 소바로 만든 오코노미야키(우)를 각각 시켰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오코노미야키는 보통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처음 봤을 때는
낯선 느낌도 있었습니다만...
식감도 좋고, 색깔도 예쁠뿐만 아니라
음식이 입안에 가득차는 느낌이 들어
한끼 식사로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오코노미야끼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함께 하니
더운 날씨에 느꼈던 갈증이 한 순간에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히로시마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히로시마의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볼거리와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히로시마를 거닐었답니다.
다음 시간에는 히로시마의 교외 지역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