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은 모르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아내와 서울 나들이를 일요일에 다녀왔다.
경기도 외곽에 살게 되면서 느끼는 차이가 몇 가지 있는데,
서울에 손쉽게 갈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것 자체가
꽤나 큰 혜택이라는 사실이 그중 하나이다.
서울로 가는 길이 험해진 만큼 그 혜택과 멀어짐을 느끼고
인구 밀도가 적은 곳에 산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순간이다.
문득 들어온 물음이 하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라는 움직임이 널리 퍼져간다는데 왜 그럴까?'
나도 잘은 모른다.
그냥 그때 나눈 생각들을 기록용으로 남겨본다.
아마 PC주의와 이후에 따라오는 낙인찍기가 강제력으로 작용한 역학에 대해
반작용으로 부상하는 게 아닐까?
신자유주의를 따르는 몇 학파 중에서
'자유를 보장하지만 그 체제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제력을 행해야 한다.'
라는 중심 사상이 퍼지고 있던 와중에 위에서 말한 반작용의 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월요일인 오늘은 이상하게도 출근길과 퇴근길의 운전질감이 많이 달랐다.
잠을 잘 못 자서 그런 걸까?
자동차 점검이 필요한 걸까?
아직 28,000 km도 안 탔는데...
저번주에 일을 몰아서 해놓아 그런 건지
갑자기 업무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붕 뜨는 실감이 드는 시간에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정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팀장님과 같이 있는 공간에서 읽기에는
이상하게 눈치가 보인다.
휴게 공간에 나와서 읽기에는
업무 자리를 비우는 게 또 눈치가 보인다.
PC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하는데
리포트, 자료들을 읽는 것을 하고
이후에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해 봤다.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일하는 척을 할 수 있는 행위를 발견했다는 게
오늘 가장 큰 수확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