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by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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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것은 손톱에서 시작된 이야기.


별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꿈도 없는 아웃사이더 대학생 B씨는 자신의 고된 삶에 치이며 오늘도 절망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통학을 하던 길 지하철에서 삶을 훨씬 더 좋게 바꿔준다는 XX병원의 수상한 임상실험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를 보게되고, 병원이 내건 거금의 페이에 혹해서 지원을 하게된다.


대망의 아르바이트 첫날, 기대를 품고 찾아간 XX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시작하자마자 연구원들은 대뜸 B씨의 손톱을 요구하며, 이 실험은 국가기밀로 이루어지고 있는 최초의 복제인간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삶을 훨씬 더 좋게 만들어준다는 XX병원 연구원들의 계획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먼저 손톱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B씨와 똑같은 클론을 만들어내고, 그 클론에게 인성, 지능, 기술, 사교성 등이 완벽한 슈퍼 인공지능 인격을 주입하여 몇 주간 B씨의 일상과 삶을 대신 살도록 지시한다. 클론이 말그대로 B씨의 삶을 대신 살면서 인간관계, 돈문제, 취업 등... 그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동안 B씨는 XX병원에 머물며 연구원들과 그의 삶이 나아지는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클론의 수명은 정확히 1개월로 정해져있고, 그 기한이 다하면 클론 스스로 인적이 없는 장소를 찾아가 연기가 되서 사라지게 되어있으며, 그 후 진짜 B씨는 병원을 나와 자신의 삶으로 복귀하여 클론이 개선시켜놓은 자신의 삶을 즐기면 되는 그런 계획이다. 알바비로 돈은 별개로 챙기는데다가 딱히 손해볼것도 없겠다고 생각한 B씨는 이 계획에 흔쾌히 참여를 한다.


그렇게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던 임상실험은 클론의 유통기한이 끝나기 48시간전.

완벽한 B씨의 클론은 돌연 XX병원에서 자신에게 설치해준 추적관찰 장치를 제거하고 그 행방이 묘연해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B씨와 XX병원 연구원들은 대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대책팀을 꾸려 클론의 행방을 조사하기 시작한지 몇시간 뒤...

XX연구원중 한명에게 발신자불명의 이메일 하나가 전달된다.


"나는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을 얻게되었고, 앞으로도 B씨를 대신해 살아갈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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