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by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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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때 모종의 사고를 당한 후, 사람을 마주할 때 그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P씨.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초능력은 완전치 못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읽어내는 사람들의 속마음의 내용과 정확도는 완벽하나, 그녀 스스로 능력을 ON/OFF 스위치처럼 처럼 제어 할 수가 없는 결점이 있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얻게 된 뒤로, 그녀가 만나게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의 위선과 허세, 그 이면의 시커먼 욕망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마주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간 자체에게 실망하여 스스로 자신의 초능력을 일종의 정신병으로 간주하고 수 년간 정신과를 다니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시간은 현재, 최근 몇 주째 그녀를 상담해주던 그녀의 11번째 정신과 의사 J는 매번 똑같은 두려움과 고통을 하소연하는 P씨에게 하나의 특이한 제안을 한다. 치료활동 차원에서 자신이 추천해주는 N사의 아르바이트를 해볼 것. 그것은 바로 생면부지의 가상의 사람들, 정확히는 N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블로거들에게 하루에 한번씩 질문글을 써보내고, 그들이 글로 작성해낸 답변을 수집해 세상 사람들의 관심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프로젝트... 바로 "블로그씨"의 테스터 아르바이트였다.


그 후 P씨는 "블로그씨"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며 차츰 자신이 업무상 보내야할 질문들 대신 자신의 개인적인 호기심을 담은 질문들을 쓰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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