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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름!

20250904

by 윤제제


여름이 끝났다.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와 콩국수, 뭉게구름과 유난히 빨갛게 보이는 노을이 사라진다는 소리다. 다양한 초록이 우거져 보이던 나무들도 어느새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한다. 무더운 여름은 힘들지만, 강렬한 여름은 좋다. 꿉꿉함은 싫지만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는 좋다. 그 무엇보다 짙은 녹음이 너무 좋다. 그런데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그런 여름 끝났다. 계절의 흐름은 좋다가도 붙잡고 싶어진다. 아, 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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