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프로젝트

진정한 원더우먼을 꿈꾸는 여성 팀장들이 모입니다.

회사에서 저의 직급은 '과장'입니다. 마케팅본부에 근무하는 여자 직원 중 나이도 제일 많고 직급도 제일 높습니다. 회사 전체를 보아도 과장급 이상의 여자는 남자에 비해 소수입니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며 가정생활도, 직장생활도 멋지게 성취해내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내에 여성 팀장이 소수 인지도 모르겠어요. 여성 팀장으로서 뭔가를 준비하고 자격을 갖추어나가야 제 후배들에게 롤모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텐데 싶어 고민하던 중 '원더우먼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원을 했죠. 10명을 선발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자랑스럽게도 그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전 2010년 인생의 변곡점을 만나게 됩니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직후였는데 뭔가 허무하고 허탈한 감정이 밀려오고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길을 잃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 매우 존경하는 작가인 '구본형 선생님'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참여하게 됩니다. 여행에 참여하는 2박 3일 동안 단식을 하며 나를 돌아보고 나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죠. 구본형 선생님은 내가 나답게 살지 못하는 이유가 밥벌이 때문이지 않냐며 그래서 단식을 하면서 잠깐 멈추어 생각을 해보는 것이 이 여행의 취지라 하셨습니다.


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까?

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못할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질문에 답을 하며 내가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직업을 적은 10장의 카드에서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카드를 버리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직업 3개를 찾아보고 그 직업들의 교집합을 꺼내 교집합에 해당하는 직업을 명명해 나의 미래직업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를 내다보며 10대 풍광(미래에 만나고 싶은 장면 10가지)을 적어 발표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 모든 내용을 함께 여행한 멤버들과 나누며 울기도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짐을 했더랬습니다.


나를 탐구해보자. 그리고 나답게 살아보자.
남이 멋지다고 말해주는 일 말고
나를 나답게 하는 일, 보람되는 일,
행복한 일을 찾아 그 일을 이루고
꿈을 꾸는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자.


지금도 이런 생각과 결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결심에 대한 실천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은 제가 쓴 메일에 대한 답으로 다음의 메일을 보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대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늘 10대 풍광을 새롭게 그려보고, 재구성하고, 목표에 전력투구하되,
그 성패에 대해서는 초조해하지 마라.
운명이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저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은 고인이 되셔서 더 이상 뵐 수 없지만 구본형 선생님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는 이메일로 '마음 편지'라는 것을 매주 보내주는데 저는 선생님의 빈자리를 '마음 편지'를 열독 하는 것으로 채우곤 합니다. 이 '마음 편지'를 통해서 원더우먼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유재경 팀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재경 팀장님은 '재키'라는 닉네임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메일을 보내주셨는데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신 팀장님의 글은 제게 많은 도전거리를 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재경 팀장님의 원더우먼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상은 다음과 같은 니즈가 있는 경력 10년 이상 20년 이하의 커리어 우먼(현직 여성팀장 우대)입니다.


운 좋게 팀장이 되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분

끊임없이 성과를 요구하는 상사와 저항하는 부하직원 사이에서 심신이 피폐해진 분

충성도 높은 조직의 일원과 개인의 행복 사이에서 번민하며 직장생활이 괴로운 분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 중 남자들과 도대체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인 분

왠지 모르게 예민하고 눈물이 나고 무기력하며 자신감이 떨어지는 분

회사와 가정,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며 어느 한쪽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분

코칭 리더십을 발휘해 부하직원의 성장을 돕는 리더로 활동하고 싶은 분

사내에 롤모델이나 멘토가 없어 조언을 구할 수 없어 답답하신 분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서로에게 배우며 의지하길 원하시는 분


전 위의 9가지 중 7가지나 해당사항이 있습니다. 원더우먼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저를 위한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 유재경 팀장님은 원더우먼의 4가지 무기를 여성팀장에게 꼭 필요한 4가지로 설정했습니다. 황금 티아라는 남녀에 대한 이해, 마법의 귀걸이는 운동, 진실의 올가미는 코칭 리더십, 괴력의 팔찌는 커리어 비전입니다. 원더우먼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성팀장들은 4개월 간 4가지 주제에 대해서 연구하고 이들 각각을 자신의 비밀병기로 만드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jackieyou


원더우먼 프로젝트는 2017년, 새해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선발된 10명의 여성팀장은 온라인 카페에 모여 매주 책이나 논문을 읽고 글을 씁니다. 또한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수업을 월 1회 진행하며 전체 과정 중 1회의 오프라인 1:1 코칭 서비스를 받습니다. 과정의 끝에는 1박 2일의 원더우먼 워크샵이 진행되는데 성공적인 여성 리더로 활약하기 위한 자신의 전략과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꾸며집니다.


저는 앞으로 4개월 간 이 프로젝트를 브런치에 공유하려고 합니다. 분명 저와 같은 고민과 필요를 갖고 계신 분이 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열심히 참여하고 열심히 나누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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