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품기획자의 상상이 곧 제품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화장품 상품기획자는 늘 새로운 것, 남이 안 해본 것을 상상하지만 이런 상상은 실현 가능성의 벽에 많이 부딪히게 됩니다. 화장품 상품기획자의 상상은 늘 원료, 제형, 부자재, 생산, 원가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씨름하게 되고 이들을 잘 넘어서야 상상은 화장품이 될 수 있습니다. 기획하고자 하는 제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연구, 디자인, 부자재 개발, 생산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신제품 개발 의뢰서입니다. 오늘은 신제품 개발 의뢰서 작성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컨셉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섀도우 쌤은 "사실 신제품 개발 의뢰서를 작성하지 않는 상품기획자도 많아."라고 말했습니다.
신제품 개발 의뢰서는 상품기획서의 초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제품 개발 의뢰서는 1차적으로 연구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을 하죠. 상품기획자는 연구원에게 직접 개발 의뢰하지 않고 OEM&ODM 영업 담당자와 먼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 구두로만 기획하고자 하는 제품을 설명할 경우 OEM&ODM 영업 담당자가 연구원에게 상품기획자의 요청 내용을 전달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섀도우 쌤은 많은 상품기획자가 구두로 또는 이메일로 간략하게 신제품 개발 의뢰를 하지만 기획하고자 하는 제품에 가까운 품평품을 받기 위해서 그리고 진행이 잘 되지 않을 때 초기 기획의도를 트래킹하고 방향을 재설정하기 위해서 신제품 개발 의뢰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회사 내부에 연구조직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연구원에게 신제품 개발 의뢰서를 공유합니다.) 고백하자면 저 또한 기획초기에는 연구원과 구두로 또는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했었습니다. ^^;
신제품 개발 의뢰서에는 어떤 항목과 내용이 기술되어야 할까요?
신제품 개발 의뢰서에는 제품컨셉, 제형, 색상, 부향, 용기 사양, 기능성 여부, 사용감 및 특이사항, 기타 특이사항, 예상 소비자가, Target 원가, Target 제품, 샘플 수량 요청기한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신제품 개발 의뢰서의 항목 중 컨셉은 사실 한 줄로 짧게 작성되기 때문에 자칫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품기획을 하고 계신 분들은 이 컨셉 한 줄이 얼마나 작성하기 어려운지 아실 거예요. 신제품의 메인컨셉 한 줄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승산이 있는 컨셉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이 한 줄을 작성했다는 것은 신제품 상품기획의 절반을 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신제품 컨셉을 잡는 것에는 공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상품기획자마다 업무 스타일이 다를 수 있고 시대와 시장 그리고 브랜드 또는 회사의 상황에 맞춰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컨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컨셉을 잡으면 백전백승이다!라고 공식을 제안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섀도우 쌤과 수업을 하면서 완벽한 컨셉 공식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신입 상품기획자가 컨셉을 잡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키워드는 정리해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기본적인 컨셉 키워드와 컨셉 구성 요소를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브런치 제목인 '화장품 상품기획, 컨셉이 제일 쉬웠어요'란 제목은 사실 '화장품 상품기획, 컨셉이 제일 어려웠어요.'의 반어적인 표현입니다. 화장품 상품기획은 컨셉만 잘 잡히면 그 이후의 일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화장품 상품기획은 컨셉을 잡는 일이 일의 반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공유해드린 기본적인 컨셉 키워드와 컨셉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내가 기획하려는 제품의 컨셉을 구체화해보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제품 개발 의뢰서를 섀도우 쌤이 공유해주셔서 첨부합니다. 유용하게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