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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8. 2019
스펙의 시대가 아니라 컨텐츠의 시대이다.
2019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기획하면서 어느 때보다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 시장에 나가 조사를 해봐도, 자리에 앉아 인터넷을 두드려봐도 '더 이상의 새로운 컨셉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브랜드 컨셉과 제품 컨셉에 사기가 꺾이기도 합니다. 제약회사에서 기획하는 화장품은 대개 성분 또는 기술을 앞세우게 됩니다. 제약회사뿐이겠습니까? 더 새로운 성분을 찾아서 좀 더 다른 적용 기술을 찾기 위해서 많은 화장품 연구원과 상품기획자들이 씨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투(me too) 상품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보니 새로운 성분과 기술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다른 많은 회사에서도 내세우는 뻔한 성분과 기술이 되고 맙니다. 어떻게 하면 미투 상품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스펙의 시대가 아니라 컨텐츠의 시대이다.”
스펙의 시대가 아니라 컨텐츠의 시대라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만나 뵙게 된 출판사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작가의 화려한 경력을 보고 책을 읽는 시대는 끝났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그 책의 컨텐츠가 가치 있다면 사람들은 그 책을 읽는다”고 말이죠. 출판사 대표님의 말씀은 화장품 상품기획자인 제 귀에 이렇게 들렸습니다.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이라고 해서, 새로운 성분과 기술을 망라한 제품이라고 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시대는 끝났다! 브랜드와 제품이 가지고 있는 핵심가치로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에게 선택 받을 수 있다.’
정말 많은 화장품 브랜드와 제품들이 싸우는 전쟁터에서 내가 기획한 브랜드와 제품은 어떻게 선택 받을 수 있을까요? 혁신적인 제품일지라도 2~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품질에 더 저렴한 미투 상품들이 등장하는 시대에 어떻게 내가 기획한 브랜드와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걸까요?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다시 애플에 복귀한 후 처음 제작한 광고를 공개하는 시사회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영상이었죠.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이후 변화한 애플의 브랜드와 제품에 보인 소비자의 열광적인 관심과 그에 따른 매출의 성장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2019년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준비하며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화장품 연구원과 상품기획자 또는 마케터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스티브 잡스의 영상과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Think Different - 스티브 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