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만 원엔 안 사고, 18만 원엔 줄서는 이유

자산의 사이클: 비싼 자산에서 싼 자산으로 흐르는 돈의 법칙

by 배당받는 고슴도치

삼성전자 18만 원의 시대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종목으로 개인 주주는 대략 500만 명으로 추측된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1500만 명정도로 추산되니 국내 투자자의 3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삼성전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가격들이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 오래 붙어있던 내게는 100만 원이 넘어 비싸서 못 사봤던 주식이란 이미지가 있고,

액면분할 후 황제주에서 국민주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국민주가 된 이후 삼성전자 하면 떠오르는 가격은 8만 원 정도면 보통이야 라는 느낌이었다.

10만 원을 도전하다 실패하고는 7~8만 원으로 다시 떨어지는 이미지.


그래서 이런 명대사가 등장한 것 같다.

5만 원 일 때 안 사던 삼성전자를 9만 원에 사겠다고 난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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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삼성전자가 18만 원을 넘으니 서로 사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우리는 왜 5만 원인 삼성전자는 안 사고, 18만 원인 삼성전자는 사려는 걸까.

사람들은 결국 비싼 자산을 좋아하고, 비싼 자산을 사려는 본능이 있다.


지금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식시장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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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코스피다.

26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지수 상승률을 보면

미국 시장은 현재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와중, 코스피는 27%의 상승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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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D가 아닌 1년으로 기간을 늘려보면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미국시장대비 이머징 마켓이 훨씬 강한 시기이고, 압도적 대장마켓은 코스피다.


사람들은 비싼 자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 말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코스피에 돈을 싸들고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24년 많은 국내투자자들이 서학개미가 되어 미국시장으로 돈을 싸들고 찾아간 이유는

미국시장이 15년간 꾸준히 상승하며 비싸졌기 때문이다.

많이 올랐고 비싸니까 떨어질 거야 라는 논리는 없었다.

과거에도 꾸준히 올랐으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올라갈 거야 라는 논리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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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참 비트코인붐이 일어났던 시절을 생각해 보자.

비트코인이 1만 원에서 10만 원이 되고, 10만 원에서 100만 원이 될 때 사람들은 의심했었다.

너무 올랐으니 가격은 다시 내려갈 거라고 생각했다.

자산의 가격은 어느 가격을 돌파하면 심리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데


비트코인이 8천만 원을 넘어가기 시작하자 1억을 간다는 말에 모두가 비트코인을 사모으기 시작했었다.

최근 코인들의 급락으로 크립토마켓의 유동성은 말라가고 있다.

더 이상 상승하지 않는 자산은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 큰 사이클은 자산 전체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코스피가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주식시장으로 보면 미국시장의 강세이고, 이머징마켓의 약세였다.

국내로 보면 부동산의 강세장이었고, 주식의 약세장이었다.

가격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부동산을 영끌까지 하며 달려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똑같다. 과거에 부동산이 상승해 왔으니 앞으로도 상승할 거야.라는 논리였다.


반대로 말하면 주식시장에 계속해서 붙어있던 투자자들의 눈에 코스피는 비싸 보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고, 내 기억 속 코스피는 2000대인데 5000을 넘어버렸으니.

그래서 코스피가 5000을 바라볼 때 수많은 투자자들이 인버스, 곱버스를 사모으며 손실을 봤다.


현재 5000을 넘자 투자자들은 인버스에서 레버리지로 이동했다.

심지어 2배짜리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며 시장의 상승에 베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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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 참여하던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정보가 많이 빠르다.

즉 이때까지의 상승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에 의한 상승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상승이 지속되고 유지된다면 해외에서 코스피로 머니무브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고,

국내에선 부동산이나 예금, 현금에서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 코스피 역시 우리가 부러워하던 나스닥이나, S&P500처럼 꾸준한 상승이 있을 수 있다.


또 이 사이클의 끝은 코스피의 하락으로 인해 코스피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그때 새롭게 상승하는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다.

스마트머니는 비싼 자산에서 싼 자산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중이고,

뒤늦게 따라가는 우리는 비싼 자산만 비싸게 사게 된다.


그러니 코스피의 상승은 아직 시작도 아닐 수 있다. 진득하게 기다려보자 라는 말과,

언제나 그 상승의 끝을 대비하고 그다음 오를 자산을 생각하여 미리 가서 기다려보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행복한 명절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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