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타렉스캠핑카
Vanlife in Christmas week.
영하이지만 추위를 참을 만한 고마운 날씨 덕에 셋이서 길을 나섰다. 겨울이 좋은 이유는 수만 가지지만, 특히 캠핑이 빛을 발한다. 타닥타닥 장작이 타고, 그 위에서는 보글보글 요리가 익어 간다. 진짜 시골살이가 부러운 이유는 솥뚜껑에 무언가 푹 끓여 먹는 그 맛 때문이다. 기승전 음식은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들이 집안일도 돕는다. 빨래할 때도 거들고, 고사리손으로 청소기를 돌리며, 에어매트에 바람도 넣는다. 기특하다. 육아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귀여움은 매일 계속된다. 보너스가 있다. 부족한 엄마지만 아이는 별탈 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결핍이 다른 사랑으로 채워진다. 비어 있던 것은 채울 수 있어 좋다. 가득 찬 만선의 기쁨만 기쁘겠는가. 비어 있던 어창이 있어 채워짐의 기쁨도 갑절로 값지게 느껴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