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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희류승희 Jul 27. 2024

[영어교육강연자] 적당히 좋은 부인이 되는 방법



영어교육강연자의 적당히 좋은 부인 되는 방법     

결혼하고 나서 함께하는 여행지에서 싸워본 적 없는 우리 부부. 일상의 고독을 함께해서 그런지 여행지에서는 정말 잘 맞아요. 차박 여행을 다니고 같은 취미를 함께해서 매우 행복합니다. 여행을 가면 남편을 사진을 찍어요. 자신의 취미를 하는 동안 나는 그곳에 서서 음악을 듣거나 앉아 책을 읽기도 하지요. 타임랩스를 찍으면 같은 자리에서 6시간 넘게 촬영할 때도 있지요.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건, 옆에 서서 내 할 일을 찾아서 하기 때문도 있지만 남편을 위하는 마음도 한몫합니다.


저의 수입의 일부분은 남편의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가 차지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카메라, 카메라 렌즈, 카메라 관련 물품들 그리고 사진 작업을 하는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가 많습니다. 심지어 집에 설치해 두는 촬영용 조명 및 촬영 배경지, 제품 촬영하는 촬영 상자도 있지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해요. 올해는 아이패드를 사주었어요. 몇 달 고민하더니 갖고 싶은 걸 말하는 남편. 이미 그전에 샀던 아이패드는 6년이 넘었네요. 사줄 때가 되었습니다. 사준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나, 저는 그 표현을 쓸 수 있어 자긍심이 드는군요. 남편의 선물이 도착하고 남편은 너무 기쁜 나머지 평소 표정 변화가 적지만 누가 보아도 환하게 웃어 보입니다.


적당히 좋은 부인이 되는 방법이 저에게는 저의 수입을 남편 취미에 쓰는 것이에요. 늘 미안하고 고마움을 담아 이 글을 적어봅니다.     


돈 모아 울 남편이 갖고 싶은 거 사줄게! 결혼할 때 포르쉐를 사주기로 했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언젠가는 사주는 날이 올 겁니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육아법은,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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