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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 라이센스? 자격증?

프리다이빙 알아가기 | 입문자 가이드 - 4

by 탱강사

자격증, 또는 라이센스를 딴다, 라이센스 코스를 한다라는 식으로 많이들 얘기합니다. 스쿠버다이빙에서도 똑같은 식의 표현들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정식 명칭으로는 "Certificate Card" 또는 줄여서 "C-Card"라고 하며, 우리말로 하자면 "인정증" 정도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또는 교육 이수증이나 수료증 등으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자격증"이나 "라이센스"라고 하면, 마치 이걸 하기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하는 공식 허가증 같은 느낌이 들죠. 다이빙 하고 있으면 막 검사하러 오나? 아니면 다이빙 나갈 때 이걸 가지고 신고하고 나가야 하나?라는 상상도 해 보기도 했습니다만.


엄밀히 말해 다이빙을 나갈 때 이를 가지고 제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규정도 없고요. 다만, 스쿠버다이빙 같은 경우 다이브숍에서 공기탱크를 대여해 주지 않겠지요. 물론 이외의 모든 다이빙 활동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 거구요. 그런데, 프리다이빙의 경우 스쿠버다이빙과는 달리 해변에서 잠깐 나갔다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프리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즉, 프리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자격증"이 필요한 건 아니란 거죠. 그래서 정규 교육을 마치고 받는 것은 "자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교육을 규정에 맞춰 이수했다는 증명서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어디다 쓰는 걸까요? 스쿠버다이빙이야 다이브숍을 이용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프리다이빙의 C-Card는 크게 두 군데에서 사용됩니다.


첫째는 잠수풀 입장 시 사용됩니다. 적절한 레벨의 C-Card를 가진 사람이 버디를 맞춰서 수영장 연습을 할 때 C-Card가 필요합니다. 단, 레벨에 따른 기준은 수영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문의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다음 레벨의 교육을 받을 때 이전 교육 이수를 증명할 때 필요합니다. 특히 이전에 교육받은 강사가 아닌 다른 강사에게 교육받을 때는 더욱 필요하겠죠. 교육 이전에 강사는 C-Card 확인 외에도 이전 레벨의 교육 이수 수준을 테스트하기도 합니다.


그 외의 용도를 생각한다면... SNS에 자랑 인증 사진용? 그런데, 그마저도 이제는 예전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은데, 예전과 같은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세계적인 추세 때문에 온라인으로 C-Card가 발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교육 마치고 C-Card를 앞으로 내밀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도 이제는 옛날 일이 되어 버렸네요.


44.jpg 이제는 인증샷에서 플라스틱 카드가 나오면 연식 인증이 되는 거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럼 프리다이빙 하고 싶다고 굳이 돈 들여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하우와 지식이 축적된 정규 교육 과정은 교육을 받기 위해 들이는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배우는 것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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