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앞에 고개를 숙이다. 2010년 5월
만타가오리 함 봐야죠.
훗날 100회도 훨씬 넘은 실력으로 많은 베테랑 다이버들과 함께 다시 찾은 페릴리우는 여전히 자연의 거대한 위력에 비하면 제 아무리 경험 많은 다이버라도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를 때가 참 철없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 줬을 뿐.
한편, 국내 최고 수준의 관록을 자랑하시는 분은 본인이 갔었던 페릴리우가 세계 최고의 다이브 포인트라고 얘기하신다. 전해 듣기로는 아주 가끔 페릴리우에 엄청난 이벤트가 벌어지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그 경험 많은 분이 도대체 무얼 보고 오셨길래 그렇게 얘기하시는 건지 궁금증만 커질 뿐, 실체가 무엇이었는지는 나도 아직 듣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