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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Jul 24. 2016

난 누구? 여긴 어디?

헛똑똑이의 초행길. 2007년 9월

엘니도로의 여행은 밤을 새우고 아침에 출발했다. 어쩐 일인지 휴가를 떠나기 전에 일이 넘쳐흘러서 새벽의 공항버스를 타러 나오기 직전까지 집에서 회사일을 하다 나왔다. 거의 한 숨도 못 자고 나와 더 이상 피곤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근사한 휴양지로 간다는 생각에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인천에서는 엘니도로 가는 직항 편이 없기 때문에 마닐라로 가서 갈아타야 한다. 꼬따오에 갈 때와는 달리 누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알아서, 또 누군가를 데려가는 것이라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낮 시간의 이동에다 공항에서 비행기만 갈아타면 되는 일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엘니도로 가기 위한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꽤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갈 곳도 없고, 날도 더웠기 때문에 시설이 좀 더 깨끗하고 시원한 국제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적당한 시간에 국내선을 갈아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던 때도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비행기가 뜨는 오후 3시까지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지만 슬슬, 아니, 진작에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또 한편으로는 어차피 이동을 할 거라면 혹시나 모르니 미리 이동해서 다음 경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할 거란 생각에 비행기를 갈아타러 출발했다.


한국에서 여행사 사장님이랑 얘기할 때, 이렇게 가서 이렇게 가면 비행기를 갈아탈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었는데, 들을 때는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와 보니 여기가 거긴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설명을 해 주면서 A4지에 지도랑 설명을 적어준 것이 있었는데, 아뿔싸. 없다. 이것저것 여행에 필요한 서류와 안내지를 모아둔 파일을 아무리 뒤져봐도 펜으로 끄적여 놓은 그 종이만 안 보인다. 밤새 회사일을 하면서 미처 짐을 꼼꼼히 챙길 틈이 없어서 빠뜨린 것 같다. 그래도 여기저기 물어서 가면 찾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시간도 이 정도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불안해할 필요는 없었다.


일단 국내선 공항으로 향했다. 건물 뒤의 한적하고 낡고 좁은 길과 계단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국내선 공항으로만 통하면 되니까. 


필리핀의 공항은 청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항공권 확인을 받아야 했다. 나는 여행사에서 받아온 리조트 바우처를 내밀었다.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우리를 보더니 "이거 항공권 맞아?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건넸다. 나는 이미 짐작이라도 한 듯, "아니, 당신이 잘 모르는 모양인데, 우리는 여기 이 리조트로 갈 거고, 예약이 다 되어 있다"는 투의 말을 건넸다. 한눈에 봐도 외국인 관광객의 행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비원은 그럼 들어가서 확인해 보라며 들여보내 줬다.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항공사 발권 창구를 찾아갔다. 그리고 역시나 리조트 예약 바우처를 보여주며, 이 곳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얘기했다. 창구 직원은 바우처를 유심히 보는 것 같더니, 잘 모르겠단다. 다른 항공사의 발권 창구도 마찬가지였다. 예약이 다 되어 있고, 목적지가 명확하니 물어보면 해답이 나올 거란 나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제야 조금씩 불안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디를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단 한국의 여행사에 연락을 해 봐야겠다. 외따로 떨어진 섬을 가는데 전화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 해외 로밍을 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받은 전화기라 휴가 전에 미리 회사에서 허가를 받아 해외 로밍 신청을 해야 했고, 스마트폰도 아니라 해외 로밍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내 전화기는 21세기형 알람 시계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했다. 


공중전화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공중전화에는 친절하게도 해외통화를 선택하면 나라 별로 연결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4번 키를 누르면 된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4번 키를 눌러도 별다른 동작은 않는다. 그냥 다른 방법으로 전화를 해 봐야겠다 싶어 신용카드로 다시 전화를 시도했다.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신용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다는 얘기인 것 같았다.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를 다 써 봐도 똑같은 얘기만 했다. 


애가 탔다. 날씨도 더워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가지고 있던 필리핀 페소를 꺼냈다. 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많이 환전하지도 않은 필리핀 페소를 공중전화에 쓸 줄이야. 전화기 버튼음은 잘 울렸다. 하지만 왜 한국으로의 발신이 안 되는 건지. 


알고 있는 국제전화 통화 방법을 다 써 봤는데도 도대체 무슨 문제인지 한국으로의 발신이 되지 않았다. 넉넉하리라 생각하던 시간도 우리 편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일찍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나마 남은 시간도 충분치가 않았다.


혼란에 빠진 와중에 그녀는 옆에서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짠 물에 얼굴이 범벅이 된 체로 울상이 되어 있다.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지만 가만있을 수는 없으니 뭐라도 해야 했다. 불안 섞인 말로 투덜대는 그녀는 바퀴 달린 캐리어백 보다 더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었다. 


공항 청사 밖으로 나가니 여행사 사무실들이 보였다. 저기라면 뭔가 실마리가 잡힐지 모르겠다. 여행사 사무실을 들어가자마자 제일 잘 도와줄 것 같은 사람을 스캔했다. 리조트 바우처를 보여주며 제발 뭔가 안다는 투의 얘기를 해 주기를 바랐다. 바우처를 받아 든 여행사 직원은 동료 직원과도 뭔가 얘기를 하더니만 결국엔 모르겠다는 대답 밖에는 하지 않았다. 


아직 여행사 사무실은 많이 있다. 여기를 다 돌아다녀서라도 구세주를 찾아야 한다. 다음 여행사에 물어봤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여행사 사무실은 에어컨 때문에 시원했지만 내 얼굴에 흐르는 짠 물은 좀처럼 마르지가 않는다.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한쪽 손은 시간이 갈수록 뒤로 당겨지기만 한다. 당길 수 있다면 시계 바늘을 당기고 싶었지만, 넉넉한 줄만 알았던 시간은 냉정하게 제 갈길을 가고 있었다. 몇 군데의 여행사를 더 들어가 봤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이 결국 시간은 흘러 꼬따오 갈 때 샀던 Swatch Fun Scuba 손목시계는 비행기가 이륙한다는 오후 3시를 넘어 버렸다. 끝나 버렸다.


...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고 해야 하나, 체념했다고 해야 하나. 한국의 여행사 사장님이 권해 준 픽업 서비스가 별로 비싼 것도 아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도대체 내가 뭘 얼마나 아끼려고 그런 것을 안 했을까. 해외 로밍은 하루라도 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별 일이야 있겠어?'라는 생각대로 일이 흘러간다면 세상에 도대체 힘든 일은 왜 있으며 그 많은 보험사는 뭘 먹고살겠는가. 


이 순간 제일 원망스러운 사람이 바로 경솔한 나 자신이었고 또 옆에서 우는 듯 마는 듯 징징대고 있는 그녀에게 한 없이 미안해졌다. 


어차피 오늘 리조트에 가는 건 틀린 일이 되어 버렸으니 맘이나 편히 먹자고 하고 싶었지만, 내일이라고 일이 순조로울 거라는 보장이 없다. 마닐라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여기서 해 볼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고 가야겠다는 게 뒤늦은 후회와 함께 얻은 깨달음이랄까. 급한 마음은 좀 추스르더라도 여전히 불안함은 가시지 않은 체로 아직 체 돌지 못한 여행사 사무실들의 문을 두드렸다. 


여전히 이 바우처의 정체를 아는 여행사는 없었다. 도대체 우리가 가기로 한 이 리조트가 유명하기는커녕 존재하기나 한 곳인 건가 하는 의문이 들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영어로 완전히 소통이 되지는 않았지만 한 여행사의 직원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 


"오늘이 토요일이긴 하지만 아직 2시이니 본사에 전화해 보면 알아봐 줄 사람이 있을 거예요." 


전화를 마치고 그 직원은 여전히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2시라고?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려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격증입니다. 이것은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증명서 같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이선스"라는 표현을 많이 쓰긴 하지만, 정확하게는 Certificate-Card (또는 줄여서 C-Card)라고 하는데, 교육을 완수했다는 수료증의 의미입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여기서는 레크리에이셔널 다이빙, 즉 즐기기 위한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것만 얘기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격"이라는 것은 스쿠버다이빙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 안전, 규칙, 실습 등의 교육을 인증된 기관에서 이수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운전면허나 다른 공인 자격증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다른 공인 자격증은 법적인 효력이 있거나, 허가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일종의 교육 이수증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의 교육 기관이 있으며, 교육 과정과 자격증 단계도 각 교육 기관 별로 별도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격증은 어떤 식으로 사용이 되는가 하면, 다이브 샵에서는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러 온 고객의 자격증을 확인하고 이후의 일정을 진행합니다. 만일 고객이 자격증이 없거나, 다이브 샵에서 인정할 수 없는 자격증이라면 다이브 투어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브 샵은 안전 보장을 위해 고객의 교육 이수 여부를 자격증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자격증은 여러 기관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이브 샵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육 기관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교육을 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고 일반적인 기관의 자격증이 좋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는 다이빙 교육 기관은 PADI("패디"라고 읽습니다.)입니다. 그 외에 잘 알려진 기관으로는 SSI, NAUI, CMAS, BSAC, YMCA 등이 있습니다. 


이들 교육 기관에 등록된 다이브 샵은 동일 기관의 자격증을 인정해 주며, 다이브 샵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교육 기관이라도 널리 인정받는 교육 기관의 자격증은 동등하게 대우해 줍니다. 


따라서 자격증을 받을 때도 보편적으로 공인되는 기관을 선택하고, 스쿠버다이빙 여행 시에도 해당 교육 기관에 등록된 다이브 샵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칫 생소한 기관으로부터 자격증을 받으면 다이브 샵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에 대한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주로 PADI의 기준과 용어를 따랐습니다.)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C-Card.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기관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해 알아봅시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은 교육 기관과 등급 별로 이를 발급해 주는 강사(인스트럭터)가 있습니다. 이들 역시 해당 기관으로부터 이 자격을 받아서 활동합니다. 다이브 샵에서는 이들 강사가 있어서 고객을 위해 교육을 해 주고 자격증을 발급해 줍니다. 


다이브 샵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역시 자격증을 발급하는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인된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발급받는다면 다이브 샵에서 교육을 받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든 효력은 동일합니다.


변화에 발맞춰 최근엔 스마트폰용 C-Card도 발급된다


그렇다면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무엇인가 선행 준비 같은 것이 필요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별히 별다른 준비가 필요치는 않습니다. 다만 몇 가지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건강입니다. 아무래도 물속에서 활동하기 위해 체력이 요구되는 만큼, 기본적인 몸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만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스케줄을 뒤로 미루든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중이라는 제한되고 익숙하지 못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기 때문에 몸의 컨디션이 나쁘다면 만에 하나라도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감기나 호흡기 계통의 질환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수심에 따른 압력의 영향으로 입, 코, 귀, 목구멍까지 하나로 이어진 공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이 부위에 문제가 있다면 수중 활동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약이 있긴 하지만 가급적 정상인 몸 상태로 자격증 과정에 돌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과 안전은 보수적인 기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즐거움도 건강과 안전에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하며,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만일 어떤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은 병력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았거나 약을 먹고 있는 경우, 최근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 역시 확인해 봐야 할 대상입니다. 수술이라면, 다쳐서 받은 수술 외에도 성형 수술, 눈 수술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은 특히 호흡기와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 질환이나, 천식, 기흉 등의 질환도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코감기도 스쿠버다이빙과는 척을 지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몸 관리를 잘 해서 빨리 낫거나 걸리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심장이나 혈관 질환 또는 어떤 심리적인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아직 임신 중의 다이빙이 위험하다는 뚜렷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 역시 없기 때문에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습니다.

가벼운 정도의 질환이 있지만 문제없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도, 의사도 본인의 건강 상태와 스쿠버다이빙 간의 안전을 확언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의사와의 상담, 진단이 필요한 경우는 꼭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하며, 본인의 전반적인 건강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 스스로 인식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확인하는 "건강진술서". 하나라도 "Yes"에 해당되는 항목이 있으면 의사소견서가 필요하다


충분히 건강하다면 자격증 교육을 위해 일정을 계획해야 합니다. 당연히 일정과 비용을 생각해 봐야 할 텐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자세히 얘기하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준비만 된다면 더 이상의 별다른 준비는 필요치 않습니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기본 이론, 여러 가지 지식, 주의해야 할 점, 안전에 대한 내용들은 모두 교육 과정에서 배울 수 있으며, 교육과 스쿠버다이빙 실습에 필요한 장비들도 모두 교육 과정에서 제공이 되기 때문에 미리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몸과 비용, 스케줄만 보장된다면 그 이후의 필요 사항은 스스로 차차 알아 간다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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