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피만두 팬클럽이 생겼다.
풀무원식품이 얄피만두 팬클럽 '얄피와 간장들' 회원을 모집한다.
팬클럽 이름은 만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간장에 빗대어 표현했다. 얄피만두를 사랑하고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77명을 선발한다.
얄피와 간장들 회원으로 선정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얄피만두 6종 2봉씩 총 12봉과 함께 얄피만두 캐릭터 굿즈를 증정한다. 코스터, 키링, 찜기, 수저 세트, 개인 이름이 기재된 엽서 등이다. 얄피만두 6봉을 지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물권도 주어진다.
필자가 책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에서 상세히 설명했던 팬덤 마케팅이다. 필자는 책에서 팬덤 마케팅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좋은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한 바 있다. 또한 팬심을 바탕으로 소비하는 팬슈머의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유는 명료하다.
매우 기본적 소비자의 역할을 팬슈머(팬+컨슈머)가 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깔아준다" 는 표현으로 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팬슈머는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이란 우리의 제품이나 콘텐츠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여주는 걸 뜻한다.
이 반응은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팬이라는 입체적 소비자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낼 수도 있다. 애정 어린 질책이 더 발전하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생산자는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범대중적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반응들을 수집할 수 있다. 즉, 팬슈머는 입체적인 행동과 생각을 바탕으로 마케팅의 "기본" 이 되는 자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필자가 몇 번 지적했듯, 지금은 관심사 기반의 시대다. 자신이 관심없는 분야에는 아예 눈길을 주지 않는 일반적 대중들의 성향을 생각할때, 이렇게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삼성이 이미 갤럭시 제품을 가지고 "팬파티" 를 개최하며 팬슈머의 중요성을 인정했고, 펭수는 굿즈를 먼저 제안하는 팬슈머들과 소통하며 각종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모두가 팬슈머 트렌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발빠르게 움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또다른 하나는 자발적 움직임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팬슈머의 특징은 우리의 상품과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굳이 억지로 퍼트리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바이럴에 나서며 입소문의 중심에 서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과 비자발적이라는 건 뉴미디어 환경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다들 인지하고 있겠지만, 그간 뉴미디어에서 사랑 받아온 밈과 짤들은 모두 자발적 바이럴의 결과였다.
우리의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알려줄 주인공은 바로 팬슈머다. 즉, 꾸준한 관리와 팬을 대상으로 한 타겟 마케팅은 자발적 바이럴을 부르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풀무원은 이미 시작했다. 그래서 여러분은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팬슈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소통의 발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사진/풀무원, 삼성, EBS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