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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May 06. 2021

LG전자의 홈페이지 개편, 어떤 트렌드를 읽어야 하나?

LG전자가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LG전자는 제품 검색에서 체험,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브랜드숍을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처음 도입했다. 온라인 브랜드숍은 LG전자가 홈페이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최근까지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 15개국에서 운영해 왔다.


구독경제 트렌드에 맞춘 유지관리 서비스도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한 고객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소모품 교체 시기 등을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다. 알림톡을 받으면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에서 SW를 내려받거나 소모품 검색·구매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사용 중인 제품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제품은 자동 등록된다.


읽을 수 있는 키워드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경험' 과 '구독' 이라는 2가지 트렌드가 눈에 들어온다.


먼저 경험은 필자도 꾸준히 강조해왔고, 다양한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다.


MZ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의미있는 경험을 소비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비를 위한 자산이라는 의미 외에도, 경험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한가지 더 가진다. 취향의 시대에 가장 확실한 해답 중 하나라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광고를 싫어한다.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구독 상품까지 결제한다. 구독 상품을 이용하지 않는다해도 사람들의 손은 이미 "SKIP" 버튼에 가 있다. 그만큼 광고는 어쩌면 넘겨야 할 대상이다.


게다가 취향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관심 분야가 아니면 더더욱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렇잖아도 넘겨야 할 대상인 광고가 내 관심 분야가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도달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경험을 줘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라도 경험을 줘서 눈길과 손길이 들어오게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의미 있다고 생각할수도, 또는 의미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노출은 가능하다. 광고의 역할은 충실히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트렌드를 읽고 이미 체험형 매장은 가전, 가구, IT 등등 다양한 분야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 이브자리, 쿠첸 등 매우 다양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경험 트렌드에 집중하는 사례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구독이다. 구독 역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사례는 너무 많아서 다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다.

구독은 대중을 붙잡아 둘 수 있다. 꾸준히 우리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기존 상품 뿐만 아니라 신규 상품 홍보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매우 안정적 기반이다.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고정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기업들은 저마다 구독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강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편리하다는 것이다. 굳이 구매하려 하지 않아도 구독 상품이 도착한다. LG의 사례를 보자면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필요한 각종알림을 받을 수 있다. 즉, 불필요한 관심과 행동을 줄여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구독이란 기업과 대중 입장에서 모두 효율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트렌드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는 이런 트렌드를 읽고 변화를 시도했다. 


늘 강조하지만, 트렌드는 빠르게 읽고 반영하는 자에게 더 많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대중들과의 소통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자. 트렌드는 항상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사진/LG전자, 이브자리, 이케아 코리아, 쿠첸

글/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2019)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2021)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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