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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Oct 28. 2021

칭따오, 노트북파우치로 굿즈가 된 사연은?


칭따오(TSINGTAO)가 팬더 캐릭터 ‘따오(TAO)’를 활용한 따오 노트북 파우치를 출시했다.


이 굿즈는 칭따오에서 공식 캐릭터 ‘따오’를 내세운 첫 번째 자체 개발 굿즈다. 굿즈 디자인 역시 칭따오 브랜드 특유의 유쾌함이 잘 녹아 있다. 칭따오를 상징하는 그린컬러 바탕에 다양한 표정을 짓는 팬더 ‘따오’ 얼굴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치킨, 핫도그, 꼬치 등 칭따오 맥주에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안주 일러스트도 앙증맞게 담겨있다.



칭따오 관계자는 “재미를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귀여운 팬더 캐릭터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활용도가 높은 굿즈 출시를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자 했다”며 ”이번 굿즈를 시작으로 ‘따오’가 보다 친숙한 캐릭터가 되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직접 밝혔다.


굿즈 열풍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삼립호빵은 꾸준히 굿즈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고, 할리스 역시 최근까지도 볼빅과 함께 골프굿즈를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굿즈의 "진원지" 라고 볼 수 있는 스타벅스의 굿즈 마케팅도 여전하다.


자, 그렇다면 본질적 질문을 던져보자. 칭따오가 노트북파우치로 굿즈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삼립, 할리스, 스타벅스 등 수많은 업체가 굿즈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는 SNS 친화력이다. SNS에서 인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좋다. 보통의 노트북파우치와 칭따오의 노트북파우치 중 무엇을 SNS에 인증할 것인가? 혹은 일반 골프 용품과 할리스 굿즈 중 무엇을 인증할 것인가? 아무래도 익히 알고 있는 것 보다는 잘 모르거나 특별한 대상을 인증하고 싶어질 것이다. 만약 한정판이라면 더 좋을 것으로 본다. 한정된 일원이 되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타인의 부러운 시선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굿즈는 SNS 친화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인증 될 가능성도 높고, 인증이 된다면 자연스레 바이럴 과정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굿즈가 바이럴 되며 특정 브랜드나 제품명이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굿즈로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디지털마케팅 환경에서 자연스런 바이럴은 핵심적인 요소다. 이 핵심적 요소를 담당해주니 굿즈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다른 하나는 가치소비의 실현이다. 앞서 말한대로 한정판이라면, 한정된 가치를 위해 소비하게 된다. 꼭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주는 감정적 만족감의 굿즈의 소비를 자극한다. 충분히 가치소비의 한 부분을 맡을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바로 굿즈라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지 않는다. 해당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채로운 정서적 만족감에 주목한다. 굿즈는 이런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현 트렌드에 잘 어울리며 수많은 기업이 집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우리는 굿즈를 통해 SNS 친화력과 가치에 대한 논의를 한 번 더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모두가 다 굿즈를 발매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굿즈가 의미하는 이 시대의 트렌드를 좀 더 발전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굿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그리고 자연스런 바이럴을 기대할 수 있는 트렌드의 의미를 발견해보도록 하자.


사진/칭따오, SPC삼립, 할리스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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