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레고가 대세인 것 같다.
레고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글로벌 전체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약 4조2881억원(230억 덴마크크로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약 1조4915억원(80억 덴마크크로네)을 기록했다.
레고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성장에 대해 폭넓은 연령대의 기호를 아우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레고그룹은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소비 판매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꾸준히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미래를 위한 행보도 남다르다. 레고그룹은 지난 6월 제품을 지속 가능 소재로 교체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속 가능 브릭' 시제품을 공개했다. 레고 브릭 포장용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는 오는 2022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종이 봉투로 교체된다. 레고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제품 패키징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와 미래, 두 가지를 트렌드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역시 홈코노미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자 진행하고 있는 경제 생활을 의미한다. 이는 업무일수도 있고 휴식일 수도 있다. 또는 공부일수도 있으며, 혹은 취미일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측면을 반영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실제로 최근 한샘의 신제품은 업무와 휴식,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가구였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니즈를 담아낼 수 있는 방향성으로 홈코노미를 읽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샘표는 '티아시아키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장류 매출에서 일반 제품 매출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샘과 샘표 모두 홈코노미에 주목한 방식으로 새로운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냈다.
따라서, 앞으로도 홈코노미의 다양한 측면에 주목해야 할 것이며 이 측면을 리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반드시 대중에게 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하나는 미래의 측면에서 말하는 가치소비다. 지속 가능 브릭, 플라스틱 봉투 교체 등 다양한 실천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치라는 건 이제 기준이다. 대중은 자신의 신념, 또는 가치와 일치는 기업이나 제품, 서비스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실제로 이런 사항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순한 소비의 시대가 끝났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가치, 즉 개인을 소비에서도 발견하며 "자신" 이라는 존재를 투영하려 하는 것이다. 앞으로 개인이 강조되며 이 같은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니, 가치를 고민하고 선보여야 한다. 사람들의 신념, 가치와 일치는 지점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력으로 모든 소통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레고는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말한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과 소통으로 더 나은 선택지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사진/레고, 한샘, 샘표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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