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개념은 누구에게나 핫하다. 일반 기업에서 부터 은행 등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기관도 마찬가지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사례가 쏟아져나오고 있을 정도로 적응과 적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서 SKT는 단연 압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례도 다양하다. "성균한글백일장" 을 개최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뮤직 및 토크 콘서트, 강연과 같은 콘텐츠도 선보인다. 심지어는 매번 신제품 발매때마다 개최되는 "갤럭시 팬파티" 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경험하게 만들었다. 특히 갤럭시 팬파티는 오프라인, 온라인, 그리고 메타버스까지 넘어오는 추세를 보이며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SKT는 메타버스 웹드라마, 각종 포럼 등 범위를 계속 늘려나갈 전망이다.
자, 그렇다면 디지털마케팅에서 메타버스는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기술적인 부분이나 정의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태라, 이 글에서는 디지털마케팅 관점에서 메타버스가 의미하는 바를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역시 "경험" 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차별화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간 새로운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은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들이 존재하고, 실제로 그 이미지를 벗어나는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는 고민이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 어쩌면 메타버스가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은행권은 앞다퉈 메타버스라는 주제를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금은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다. 체험형 매장, 직접 경험하는 마케팅, 간접 경험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며, 메타버스 또한 한가지의 방법일 수 있다.
마케팅 환경은 시시각각 우리에게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광고" 의 방식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TV보급률도 OTT 서비스와 함께 하락세다. 아예 광고를 넘기기 위해 유튜브 구독을 하기도 한다. 관심사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관심사에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란 넘겨야 하며, 귀찮은 존재일 수 있다.
그러니 새로운 경험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에는 일단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광고의 노출 효과를 대체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로 "경험" 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야 하며, 메타버스는 그런 방법 중 대표적인 케이스라는 사실로 인지하면 좋다.
또다른 하나는 "소통" 이다. 트렌디한 소통의 방식 일 수 있다.
메타버스의 방식은 단순히 무언가를 구현해놓는 게 아니다. 그 속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체험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소통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평면적인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공간에서는 언제나 소통이 일어난다. 이런 소통을 바탕으로 해당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결국 소통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택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소통 구조 안에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메시지를 전하거나, 혹은 소통 과정 자체가 바이럴 과정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메타버스 자체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대중의 소통 구조를 이해하고 구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매력적인 키워드다. 그러니 이 키워드가 디지털마케팅에 전하는 궁극적 메시지를 읽는 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메타버스가 상징하는 트렌드의 관점을 읽자. 그런 노력을 통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
사진/SK텔레콤, KB국민은행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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