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이 "관심" 을 바탕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체육 ‘베러미트’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Cold Cut)을 활용해 출시한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가 일 평균 2000여개씩 팔리며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꾸준한 관심과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외에도 ‘베러미트’를 활용한 추가 메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시에 호텔, 자동차, 패션, IT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대체육 경험 늘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아우디와의 협업이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기차 이트론을 출시한 아우디와 손잡고 11월말까지 전국 주요 아우디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전기차 이트론 시승행사에서 ‘베러미트’ 샌드위치 2000여개를 제공하며 대체육과 전기차의 공통적인 효과인 탄소절감에 대한 의미를 고취시키는 마케팅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출발한 대체육은 트렌드를 상징하며 이렇듯 많은 현상과 협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금 색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이 자체가 새로운 경험일 수 있다. 방금 언급했듯 "맛" 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기존 육류 제품보다는 궁금증을 일으키기 쉬우며 인증, 후기 공유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쉽다.
결국 새로움을 느껴야 소비하고 접근한다는 최근 "펀슈머" 의 경향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새로운 것만 추구할 순 없지만, 적어도 전에 본적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아이디어를 집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주목해 볼만한 또다른 요소는 역시 가치소비다. 신세계푸드 측도 소비로 가치관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대한 언급을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 대체육이란 동물복지, 탄소절감 등에 대한 의미를 발견하는 가치소비의 일종이다. 이제 대중은 소비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려고 하며, 이를 통해 정서적 만족감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단순한 소비의 시대는 끝났다. 소비 자체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라는 점을 기억해 장기적 관점에서 내러티브, 즉 스토리텔링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숏폼 등을 활용한 단발성 마케팅과 함께 길게 보는 움직임이 존재해야 디지털마케팅이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는 건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니, 우리의 가치와 이야기를 반드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오늘도, 대중의 트렌드는 더욱 진화하고 있다. 우리의 트렌드 적응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대체육의 이야기를 보며 더 많은 가치를 고려하길 바란다.
사진/신세계푸드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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