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와 위니아딤채가 뭉쳤다. 딱히 접점이 없어보이는 두 회사가 뭉친 이유는 "컬러" 때문이다.
NSDS(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는 2021-22년 위니아딤채와 차별화된 컬러 콜라보레이션 개발 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NSDS는 노루페인트의 컬러연구 전문기관이다.
위니아딤채와 NSDS(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안한 컬러가전은 가전제품도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는 MZ세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컬러를 구성해, 가전 업계에 떠오르는 소비계층인 MZ세대를 주 타겟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제품의 기능과 소비자의 사용 동선에 딱 맞는 컨셉과 컬러를 제안하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제품이 배치될 공간을 하나하나 분석해 주요 인테리어 스타일별로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뽑아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NSDS 측에서는 “이번 협업은 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가전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캐치한 위니아딤채의 전략적 요청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가겠다.”라고 직접 밝혔다.
단순하게 보면 두 업체의 컬러 콜라보레이션이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트렌디한 움직임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함께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컬러로 말하는 개인화다. 물론, 개인화를 노린다면 컬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개별화된 제품을 제시하긴 쉽지 않다. 최대한 선택지를 늘려가고, 이 사례처럼 더 많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도 충분히 개인화라는 생각이다.
결국 우리가 맞이하게 될 앞으로의 시간은 "개인" 의 시대가 될 것이다. 각자의 생각, 취향, 그리고 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소비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많아 질 것이며,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는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이 움직여야 하는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런 움직임도 개인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많은 생각들을 실천에 옮겨볼 필요가 존재한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사람에게 모두 다른 상품을 공급하는 다소 어려운 목표 보다는 꾸준히 반영폭을 늘려가려는 움직임도 분명 개인화를 위한 여정이니 말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홈코노미다. 필자는 항상 홈코노미의 빈틈을 강조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니 필요한 게 보인다. 기존에 쓰던 것들도 아쉬움이 보인다. 혹은 남아있는 공간에 무언가 더 많은 레이어드를 더하고 싶어진다. 이런 빈틈에 대한 인지가 홈코노미를 가능하게 한다.
NSDS 의 코멘트에도 나와 있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가전을 찾는다. 즉, 인테리어의 빈틈을 더 많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꼭 인테리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행하는 모든 움직임에서 빈틈을 찾아야 한다. 이게 바로 홈코노미를 읽는 방식이 될 것이다.
노루페인트와 위니아딤채는 협업을 위해 개인화와 홈코노미를 찾은 것 같다. 우리는 무엇을 찾을 것인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대중의 움직임을 보며 새로운 시각을 고민하길 바란다.
사진/노루페인트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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