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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으로 흥한 통신사가 있다?!

by 노준영

세계관으로 흥한 통신사가 있다. LG유플러스의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오리지널 캐릭터 ‘무너’ 의 팬 커뮤니티가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통계가 나온 시점이 바로 어제는 아닌지라, 현재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너 커뮤니티는 LG유플러스가 세계관 마케팅을 앞세워 MZ세대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해당 사이트는 종합광고회사 펜타클이 캐릭터 ‘무너’의 기존 스토리를 활용해 팬 커뮤니티 형식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세계관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캐릭터 ‘무너’ 는 밀레니얼 세대이자 사회 초년생을 대변한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면서 꿈을 키워 나가는 캐릭터로, ‘온(일터에서의 삶)&오프(개인의 삶)가 있는 삶’을 지지한다.


여러모로 반응이 좋다. 사이트 방문 횟수도 많고, 각종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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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보자면, 무너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상당히 빼곡한 세계관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이라고 하면 보통 아이돌의 앨범 콘셉트에서 만났는데, 이제는 마케팅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모습이다.


세계관에 대한 부분은 긴 말이 필요없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많은 콘텐츠의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대중들은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 있다. 특히 MZ세대는 더더욱 그렇다. 똑같은 방식에 반응하지 않으며, 색다른 경험을 주는 대상에게 반응한다.


당연하게도, 매번 새로운 경험을 위해 모든 걸 세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계관을 잘 만들고 여기에 뒤따르는 콘텐츠들이 존재한다면, 손쉽게 새로운 경험들을 제공할 수 있다.


이미 핫한 부캐 마케팅과 같은 방식들이 바로 여기에 속할 것이다.


그러니 탄탄한 세계관을 위해 고민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나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공감 및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트렌드를 잘 읽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


결국은 새로운 경험의 싸움이라고 본다. 하나의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대중들의 공감을 얻는 마케팅을 시도해보시길 바란다. 대중들은 이미 세계관에 공감을 준비가 되어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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